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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이 끝난 뒤 참가팀 모두가 대동놀이를 펼치고 있는 모습. ⓒ 예산풍물소리 |
풍물을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하며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다.
2일 오후 예산군 예산읍 무한천둔치공원에서 ‘제1회 풍물경연대회’(주최 예산풍물소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회로 생각하지 말고 함께 즐기는 마당을 만들어보자”고 한 주최측의 당부대로, 7개 참가팀이 대회순위를 떠나 교류하고 연대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연인 만큼 상의 격은 달랐지만, 상금액수는 통일했다. 참가접수 때부터 “풍물의 정신도 그렇거니와 우리대회의 목적이 우열을 가르는 것이 아닌 만큼 일종의 참가비 개념으로 이해해달라”는 주최 측의 설명에 참가팀들도 공감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모든 참가팀이 함께 연주하는 즉석 공연으로 꾸며졌다. 한번도 함께 장단을 나눠보지 않은 팀들임에도 각 팀 상쇠들의 어울림 속에 눈빛과 흥만으로도 대동마당이 펼쳐졌다. 관객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신명을 더했다.
수상팀은 △대상(문화원장상)- 덕산주민자치센터 가야풍물단 △금상(이광수민족음악원장상)-예산군노인종합복지관 풍물패, 예덕상무사 보부상농악단 △은상(중부신협이사장상)- 삽교주민자치센터 풍물패, 예산읍주민자치센터 풍물패, 대흥교촌향교말 풍물패, 예산풍물소리다. 개인상은 △지도자상- 박응각(덕산주민자치센터 가야풍물단) △최우수연희자상- 맹진호(예덕사무사 보부상농악단)씨에게 돌아갔다.
특히 전통두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100여년 역사의 4개 마을(호음리, 오촌리, 목리, 교촌리) 용대기 전시도 함께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대회를 기획추진한 구락서씨는 “20년 전 매헌풍물경연대회가 열렸을 당시에만 해도 참가팀 모두 선반이었는데, 풍물인구가 적어지고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이제는 앉은반 공연만 남은 상태다”라고 아쉬워하면서 “전통 두레풍물 또한 맥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이번 용대기 전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성리, 하탄방리 등을 포함해 두레풍물들의 명맥을 조사해 기록하고 계승하는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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