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헌 종택과 사색의 길을 걷다
2017.08.22(화) 18:35:45혜영의 느린세상(auntlee49@naver.com)
논산에는 유독 선비의 집과 길이 많습니다. 백일헌 이삼장군 고택이 있는 곳에도 사색의 길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삼장군은 윤증 문하에서 공부하고 정주목사를 거쳐 포도대장, 한성판윤, 병조판서를 지낸 인물로 고택이 잘 관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저택의 주인인 이삼장군의 경우 지략과 체력, 무술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1677년 조선시대 충청도 노성현(현 논산 상월면 주곡리)에서 태어난 함평이씨(咸平李氏)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천천히 걸어 봅니다. 고저의 차가 있어서 동선이 재미있는 고택들을 보는 재미, 체험하는 재미가 있죠. 본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본채 정문인 솟을 대문을 통해야 합니다.
외부 사람들이 머물렀을 이 사랑채에는 앞에서 서서 보면 이렇게 개방감이 있습니다. 4분합문이 달려 있는곳누마루 아래에는 개방감 있는 풍광이 연출이 됩니다.
논산에 있는 고택들은 관리가 참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택의 후손들이 잘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영조때 병조판서(병조(兵曹)의 정이품 으뜸 벼슬)를 지냈던 이삼장군은 지금으로 말하면 세도가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국방장관의 자리에 있으면서 군을 통솔하고 작전계획, 병기의 생산관리, 무관의 인사권을 좌지우지 했던 요직중에 요직입니다.
안채로 들어오니 한참 식사를 준비중인지 부엌에서 피운 불냄새가 밖으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백일헌 종택을 중심으로 사색의 길은 2km가 안되는데요. 종택에서 출발해 선비계단을 지나 선비계단이 끝나는 부분에서 매봉재 전망대, 충헌사를 거쳐 생태연못과 옛 우물터를 돌아서 걷는 길입니다.
사색의 길을 천천히 걸어 돌아오는 길은 무릎에도 무리가 되지 않고 경치도 좋아 걸을만 합니다.
사색의 길을 돌아서 내려와보니 가옥 내의 영역구성 수법이나 동선체계 등 건축 구조·양식적인 가치가 크다는 백일헌 종택이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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