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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설레면’, “무더위에도 두근거리는 입맛을”

비빔냉면이 맛있는 집, 직화구이도 한 몫

2017.07.20(목) 18:21:59홍주신문(hjn@hjn24.com)

 

설레면의 메뉴 냉면의 모습.

길게 말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설명은 냉면 한 그릇에 담겨있었다.
 

장맛비가 그치고 찜통 같은 더위가 찾아왔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차를 몰았다. 도로 변에 자리 잡은 식당이 보였다. ‘설레면’이라는 이름의 가게였다. 첫 인상은 ‘주차장이 참 넓다’였다. 초보운전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가게 대표가 보이질 않았다. 우선 아르바이트생을 붙잡아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이현우 씨(29)가 질문에 거리낌 없이 대답해줬다.
 

“두 달 정도 일했습니다. 점심시간뿐만 아니라 저녁 예약도 많아 바쁠 때가 많습니다. 저는 비빔냉면을 추천합니다. 다른 데서는 물냉면을 안 먹는데 여기서는 먹게 됩니다. 다른 데서는 직화구이를 흉내만 내는데, 여기는 제대로입니다. 육즙에 불맛이 베어 그게 정말 맛있습니다.”
 

알바생과 대화를 마치자 ‘설레면’ 대표 원혜숙 씨(55)를 만날 수 있었다. 원 대표는 “15년 동안 냉면집을 운영한 친동생으로부터 비법을 전수 받았다”고 밝혔다. “식당에서 쓰는 재료는 전부 홍성에서 나오는 것들로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플랜카드에 적혀있듯이 손님들의 건강이 원 대표의 신념이었다.
 

원 대표가 건네준 육수를 맛보았다. 진한맛과 시원함이 어우러지면서도 뒷맛은 깔끔했다. 원 대표는 “갈산에 계신 아주버님이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직접 양지를 가져와 육수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레면’은 냉면전문점으로 주력메뉴인 비빔냉면과 물냉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능이버섯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도 팔고 있다. 백숙의 경우 90분전 예약은 필수.
 

원 대표는 가게에 대한 설명을 끝내고 비빔냉면과 물냉면, 그리고 직화구이를 가져다줬다. 기자는 사진을 찍느라 10분 넘게 세 개의 메뉴와 씨름을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건 냉면 그릇이 참 크다는 것. 원 대표도 “냉면 그릇은 참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식당들이 사용하는 그릇의 두 배 정도 돼 보였다. 원 대표도 “그릇은 정말 잘못 고른 것 같다”고 말했다.
 

놀라운 것은 냉면을 맛본 후였다. 분명 10분이 지났는데 면발이 살아있다 못해 차가웠다. 한마디로 ‘방금 만들어진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질기지 않았다. 양념장도 확실히 달랐다.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그랬던가. 비법은 거기에만 있는 게 아닌 듯싶었다. 무슨 비법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소스가 정말 일품이었다. 진하고 깔끔한 냉육수는 말할 것도 없었다. 원 대표가 맛보라고 가져온 온육수도 냉면과 잘 어울렸다. 온육수는 냉육수와 다르게 닭고기로 우려낸 육수였다.
 

원 대표의 딸 이다정 씨(29)는 서울에 있던 직장도 그만두고 현재 ‘설레면’에서 식당 운영을 돕고 있다. 이 씨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내려올 땐 걱정도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가족이다 보니 아무래도 손님을 응대할 때 주인 입장에서 서비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냉면 맛이 참 좋다. 재료도 같이 손질하는데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느끼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비빔냉면 맛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주문메뉴: △물/비빔냉면 7000원 △육쌈냉면(숯불고기) 1만 원 △능이버섯 토종닭백숙 5만 5000원 △능이버섯 오리백숙 5만 5000원 △삼계탕 1만 2000원 △사골설렁탕 8000원 △들깨 수제비 7000원

□위치: 홍성읍 옥암리 547-3(홍성축협 사료공장 앞)

□문의: 631-0255/64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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