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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 홍성농심이 타들어 간다

도수로 이용해 1일 평균 9만 톤 금강물 공급받아

2017.05.22(월) 19:31:00홍주신문(hjn@hjn24.com)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내기를 해야할 논이 말라터지고 있다.


모내기철을 맞이해 농민들의 가슴이 타고 있다. 연속되는 충남서북부지역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농민들이 모내기를 제때에 못 하는 실정에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홍성지역에서는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물이용 부담금까지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충남 서해안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의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보령댐까지 이어진 도수로를 이용해 1일 평균 9만 톤의 금강물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령댐의 저수율이 11.8%로 경계단계에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보령댐의 저수율이 8.6%에 이르게 되면 홍성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급수공급체계를 조정하고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급기야 홍성군은 지난 15일 ‘제한급수 임박, 절수운동 캠페인 전개’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내포신도시에서 절수운동 캠페인을 벌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홍성지역은 물론이고 물을 공급받는 충남서북부 8개 시군은 지난 2015년 제한급수에 이어 또 한 번의 제한 급수를 시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창 농번기가 시작돼 모내기를 해야 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농가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홍북면에 사는 김아무개(55)씨는 “미리 논을 갈아 놓기는 했는데 가뭄이 계속되는 바람에 물이 없어 모내기를 하려고 논에 경운 작업을 하지도 못하고, 물을 대지 못해 바닥이 말라가는 논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라며 한 숨만 쉬기도 했다. “물이 조금씩 흐르던 마을의 하천도 바닥을 드러내 관정을 파지 않는 한 어디에서 양수를 해 물을 퍼올 곳도 없는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금마면의 이아무개(60)씨도 “이곳은 그래도 물이 풍부한 곳이었는데 올해는 가뭄이 심해 물이 마르는 형편”이라며 “물이라는 것이 농사철 농사일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적기에 필요한 법인데 이렇게 가뭄이 오래가고 물이 없다 보니까 가뭄대책으로 군에서 관정을 파기도 했지만 이러한 관정에 물을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하소연이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보령댐을 이용하는 홍성군은 예전에는 보령댐의 자체 저장용수를 이용할 때에는 물이용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물 부족으로 인해 지난 4월분 금강수계 사용량에 대한 물이용 부담금을 5월 상·하수도 요금 고지분과 함께 부과될 예정”이라며 “물이용 부담금은 금강수계 사용 시 최대 톤당 160원이 부과되지만, 이번에 부과되는 금액은 보령댐 저수량과 금강물 도수량비율에 따라 부과계수를 산정해 실제 홍성군민들에게는 톤당 20.41원이 부과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가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당분간 가뭄이 지속되면 물이용 부담금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령댐 저수량이 최저치로 떨어지게 되면 제한급수 등을 해야 하는 실정으로 군민들 모두 물 절약 실천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충남도청 물관리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보령댐이 현재 11%대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제한급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에도 충남서북부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서해안 8개 시군이 제한급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후 충남도에서는 금강보에서 보령댐까지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설치로 가뭄을 해결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이마저도 보령댐의 수위를 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어서 제한급수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분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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