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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며 마음의 집을 짓다

신주봉 박성은 부부 시집 출간

2017.05.01(월) 11:20:13관리자(3655502@hanmail.net)

사랑도 얘기하고
기쁨도 나누고
슬픔도 다독이며
도담도담
그렇게 한 장 한 장
채워가며 살아가다 보면
그것이
또 다른, 사는 이야기가 되어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어떤 이에게는 삶의 이정표가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로
채워져 가겠지

(본문 148, ‘또 다른 사는 이야기’ 중에서)


 

 

↑↑ 신주봉 박성은 부부

 
공공시설과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불쑥 책 한권을 주고 싶다는 신주봉 과장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사무실. 수줍은 듯 내미는 책은 다름 아닌 그가 직접 쓴 시들로 엮은 시집이었다.

신주봉 과장의 아내 박성은 씨는 이미 2009년도에 등단한 시인이었고, 이들은 공무원이면서 평소에도 습작을 즐기는 공통점이 많은 부부였다.

신주봉 과장이 시집을 출간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건축가와 시인? 그 두 단어가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보면서 그의 섬세한 문체에 놀라게 되었고, 고민한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다.

신주봉 과장은 “건축과 시는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 건축도 투박해 보이지만 섬세한 본질을 공간에 담은 것이다. 시적으로 공간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은 재료를 통해, 시는 언어를 통해 형상화시키는 것이며. 사람 마음에 짓는 집이 바로 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신주봉 박성은 부부의 첫 번째 시집 ‘또 다른 사는 이야기’

 

 
신주봉·박성은 부부가 결혼한 지 9855일째 되는 날인 16년 12월 9일.
결혼 27주년을 출판기념일로 만든 그들 부부는 천안의 작은 카페를 빌려, 조촐한 결혼기념일 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한다.

박성은 시인은 “의미 있는 기념일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만든 이벤트였다. 결혼기념일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 도서 500부 판매 수익금 30%는 발달장애인들에게 기부하며 좋은 일에 쓰이길 원했다”며 자생적으로 장애인들을 돌보는 곳에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나눔을 받는 사람보다 나눠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박성은 시인은 발달장애 관련 분야에서 일한 경험에서 열악한 상황에 놓인 단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선행을 베풀었고, 이들 부부의 취지를 알고 주변에서도 흔쾌히 모금을 도왔다고 한다.

연애기간 쪽지로 시작한 대화가 편지와 시로 발전해 1년 동안 100여 통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간 신주봉·박성은 부부.

편지와 시가 그들의 매개체가 되고, ‘시’라는 공통분모로 더욱 가정을 더 돈독하게 이어나가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페이스북에 ‘행복한 부부이야기’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박성은 시인은 “우리 부부가 살아온 이야기나 행복해질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쓰고 있는데 주변 반응이 매우 좋다. 이 글들을 나중에 엮어 지인들이나 자녀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예전보다 가정이 많이 무너지고 흔들리는 시대에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해주는 글이다.

신주봉· 박성은 부부는 이번 시집 출간에 대해 “그저 이 작은 몸짓에 세상 구석 어디라도 조금은 밝고 환해질 수 있기를, 내 사는 모습이 누구에게는 다시 한 번 힘을 내볼 수 있게 하는 다짐이 되기를, 암울하고 지치고 아픈 상처에 새 살을 내게 하는 기가 막힌 우연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둘만이 공유할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행복한 순간과 기억들을 오랫동안 곱씹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시집 ‘또 다른 사는 이야기’ 시집은 읽는 내내 읽기를 멈춰보고 그들을 떠올려보게 되어, 오랜 시간 내 책상 위에 머물듯 하다.

약력

신주봉 아산시 공공시설과장은 전남 강진 출생으로 대학원에서 도시행정, 고건축을 전공한 건축가이다.

박성은 시인은 온양 출신으로 천안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전공, 다시올문학 신인상으로 2009년도에 등단한 시인 겸 낭송가다.
 

 

↑↑ 신주봉·박성은 부부가 결혼한 지 9855일째 되는 날인 16년 12월 9일.
결혼 27주년을 출판기념일로 만든 그들 부부는 천안의 작은 카페를 빌려, 조촐한 결혼기념일 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한다.

 
 

 

↑↑ 이들부부는 "편지와 시가 그들의 매개체가 되고, ‘시’라는 공통분모로 더욱 가정을 더 돈독하게 이어나가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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