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읍 약초시장 앞 광장이 지난달 25일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북적거렸다. 광덕사(주지 청봉스님)가 주최하고, 참봉사 동심원이 주관한 ‘제10회 효 큰잔치’가 열렸기 때문이다.  

효 잔치에는 읍내를 비롯해 면단위 어른들까지 1000여명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강준배 부군수, 김홍열 도의원, 김종관 군의원, 이응복 사회복지협의회장, 김정숙 청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도 참석해 건강을 기원했다.
 

잔치는 청양 청무풍물패(회장 한상봉) 회원들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됐으며, 기념식 후 본격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사회는 유병욱(비봉면 녹평리) 씨가 맡았으며, 청양아코디언앙상블(이경자 외 4명)의 연주와 김성자 밸리댄스(김성자 외 4명)·실버댄스(16명)가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노래(공덕화·월현스님), 색소폰 연주(진성스님 외 1명), 민요(청양국악원 최숙자 원장 외 2명) 공연이 흥겨움을 줬으며, 각설이 공연(양재기)도 펼쳐져 즐거움을 줬다.
 

광덕사와 동심원에서는 이날 따끈한 육개장과 떡·과일 등 음식도 푸짐하게 차렸으며, 어른들이 공연을 보면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잔치를 위해 동심원 이경자 회장·송요해 부회장·최영문 총무 등 60여 회원, 청양군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민선) 회원, 한국농어촌공사청양지사(지사장 유상선) 직원 30여명 등 봉사자들이 음식준비와 원활한 진행 등 구슬땀을 흘렸다. 청양읍과 운곡·대치면사무소에서는 소모품을 지원했고, 이외에도 많은 군민들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청봉스님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시간이 되니 맑게 개었다.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비를 멈춰 준 것 같다”며 “공경에 최선을 다하겠다. 만수무강하시라”고 인사를 전했다.

잔치를 주관한 이경자 회장도 “따뜻한 햇살 받으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며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 준비에 참여해 준 봉사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