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번째 맞는 천안시 성환배축제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커다란 풍선이 천안성환배축제 현장임을 알려주고요, 단풍은 예쁘게 빨갛게 물들어 있네요.



성환배축제는 배와 관련한 것만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여러 가지 먹거리와 놀잇거리가 같이 공존해 있어요.
매달린 돼지가 아주 바삭하게 구워지고 맛있는 냄새는 입구부터 군침 돌게 만듭니다.
아직 시작 전 공연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은 벌써 자리를 맡고 계시구요, 경품으로 지급될 상품들이 나란히 줄을 서고 흐뭇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직 본격적인 축제 시간 전인데요, 배 전시회를 비롯해 시식회장이나 즉석요리 체험장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어요. 
 


성환에 있는 중학교 학생들도 여러 가지 체험을 같이 진행했구요, 국궁 석궁 목검 꾸미기 체험도 있어서 사내아이들의 환심을 사기 시작했네요.
 
 

여기저기 기업홍보 부스도 차려져 있어 충남 성환배축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돋고 있어요.



오늘 축제의 주인공인 성환배입니다.
다 똑같이 생긴 거 같아도 맛도 당도도 식감도 약간의 차이가 나면서 배 품평회의 우열이 가려지기도 하지요.



옥토로 유명한 성환의 황토에서 자라나는 배와 쌀!
그중 쌀은 막걸리로도 가공되고요, 성환배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로 수출도 하는 효자 품목이더군요. 

 



그 밖의 천안시 성환의 특산품으로 배를 비롯해 아로니아, 땅콩, 건표고, 여주, 고구마, 호두, 단호박, 건고추 등등 여러 가지 종류의 농산품이 전시되었는데요, 그 농산물을 이용한 응용 요리도 전시되었어요.
 


딱 한 번만이라도 먹어보고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으려면 좋으련만 그저 그림의 떡이었지만 그래도
좋네요.  농산물의 화려한 변신은 무죄라고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음하는 시민의 바램을 얘기해 봅니다.

 

본격적인 가공배 조리 체험관이 문을 열었어요.
체험도 먹거리만큼 인기 있는 건 없다지요?

 

바로 아래의 말랑말랑하게 말린 건조된 배를 이용한 조리 체험이에요.
이 배는 비타민을 첨가시키고 설탕은 배제하여 건조시킨 배로 정말 자연의 꿀맛을 맛보게 해주었고,  씹는 식감 마저 놓치지 않았네요.
이 가공배는 정부지원 사업의 일종으로 이곳의 성환배를 가공 육성 사업으로 이끌고 있는 야심작으로 보여졌어요.
 


이 건조된 가공배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요리를 하면 더 근사한 작품이 나온답니다.
바로 말린 배가 고기 속에 같이 들어가 있는 탕수육이에요.
탕수육을 씹을 때 쫀득쫀득한 배 조각이 같이 씹혀서 천연의 달콤함을 더하게 되지요.



열심히 만들고 먹고 사진 찍고 있는 저에게 반갑게 다가와 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이 배 탕수육을 만드신 분이시라고 소개를 하시면서 제가 너무 열심히 관심 가져주니  감동적이라는 말까지 하셨답니다.
바로 가공배 조리 체험관을 진행하고 있는 연암대학교 조리학과 교수님이시더라고요.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완전 좋아졌지요~
 


저도 당연히 맛있다는 말씀드리구요, 교수님도 건조배 조리방법에 대해서 더 자세한 설명 잊지 않으셨답니다.
연암대학교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이날 엄청 바쁘게 열심히 고생도 많으셨던 거 같아요. 
나중 제품으로 나온다면 더 열심히 먹어줘야겠어요. 



이날 이곳 조리 체험장에서는 배탕수육뿐만 아니라 말린 가공배를 이용해 피자도 만들 수 있었네요.  여기도 줄이 길었기에 아쉽지만 저는 그만 포기했지요~
 


하지만 이렇게 주위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가공배를 이용한 샐러드를 맛볼 수 있었어요.
물론 제 탕수육도 나눠드리구요.
알지도 못하는 분들이지만 음식 앞에서는 그런것도 장애가 되질 않네요.
이날 이분들 저와 같이 열심히 서로 나눠 먹었답니다.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되려나 봐요.
관중석에 앉기 전에 풍선 한 개라도 더 얻으려는 꼬마들과 피에로의 움직임들이 바빠지기 시작하네요. 
 


이날 비록 하늘이 밝진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구요, 저는 이곳 성환의 특산품인 아로니아, 미니사과 등을 알차게 사가지고 돌아갔답니다.
제품이 만족스러우면 또 찾는다는 거 모두들 다 아는 사실이지요?
다음번엔 부족한 농산물은 직접 성환농협 로컬푸드 매장으로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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