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좋은 전통음식 고추장을 만들어요

고춧가루의 매캐한 냄새와 된장의 구수한 냄새, 그리고 딸기쨈의 달콤한 냄새까지 한꺼번에 코끝에 진동합니다. 몸에 좋은 전통 음식을 만는 곳.  유명한 논산딸기로 만든 딸기쨈을 넣어서 만드는, 딸기고추장 체험을 하러 계룡산 궁골 식품을 찾았습니다.


▲ 궁골식품 가는 길의 계룡산



▲ 계룡산 자락의 가을 풍경

논산에서 궁골식품으로 가는 길은 계룡산을 마주하고 달립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안개도 잦더니 10시가 되었는데도 계룡산에는 뿌연 안개가 산허리를 감고 있습니다.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은행잎과 불그스름하게 물든 느티나무, 그리고 벼를 베어낸 논 등 시골 마을은 늦가을의 정취를 담뿍 담고 있습니다.   


▲ 계룡산 궁골식품 입구



▲ 계룡산 궁골식품 가족장독대

궁골식품은 유명세가 더해지면서 최근 더 큰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마당에는 장을 담근 항아리들이 즐비합니다. 가을이면 고추장 담그기 체험, 겨울에는 된장 담그기 체험이 있는데요. 가족들이 함께 찾아서 장을 담가서 보관한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장담그기 체험도 하고, 시골 정취도 느끼고 일석이조인 것 같네요.

 
▲ 텔레비전에 방영된 계룡산 궁골식품



▲ 딸기고추장 만들기 설명

이미 텔레비전에도 여러 번 나왔고, 지역 신문이나 블로그 등에서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 체험은 건물을 새로 짓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체험단이라고 하십니다. 조리와 설거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고급스런 조리대에 나란히 서서 전통 고추장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듣습니다.

오늘 고추장 체험을 하는 분들은 논산 YWCA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입니다. 교실에서 공부만 하나가 이렇게 밖으로 나오니 모두들 설레는 모양입니다.


▲ 고추장 재료 담기

사장님은 전통 방식의 음식에 대한 애착이 많으셔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가족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하신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장류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고추장과 된장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며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 고추장 비비기



▲ 고추장 비비기

고춧가루와 된장가루, 소금, 딸기쨈을 넣고 잘 저어 줍니다. 소금은 천일염을 넣는데 알갱이가 굵으니까 잘 섞이도록 해야 합니다. 조금 젓기 시작하자 바알간 고추장이 완성됩니다.


▲ 물엿 넣기

여기에 물엿을 넣고 다시 젓습니다. 그러면 처음보다 좀더 촉촉한 고추장이 완성됩니다. 저으면서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 보기도 합니다. 매우면서도 달작지근한 맛이 느껴집니다.


▲ 완성된 딸기고추장



▲ 고추장 담기

이렇게 저어서 걸죽하게 되면 통에 담습니다. 외국에서 온 친구들 한국말은 잘 못해도 잘 따라하네요.


▲ 완성된 딸기고추장

자기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뿌듯한가 봅니다. 딸기 고추장은 숙성 없이 바로 먹어도 되는데요. 딸기쨈이 들어갔기 때문에 찌개를 끓이면 안 된답니다. 비빔밥 용으로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설거지와 정리

조리대 상판을 여니 개수대가 나옵니다. 편리하게 만든 주방이지요. 고추장이 묻은 그릇을 씻고 나서 고추장 만들기는 끝이 났어요.


▲ 완성된 딸기고추장을 들고 기념촬영

자기가 만든 고추장을 들고 사장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 장독대에서

고추장 만드는 시간이야 얼마 걸리지 않으니 남는 시간엔 가을 정취를 느끼는 것이 좋겠지요. 계룡산 자락에는 단풍이 한창입니다. 한나절 체험과 단풍 구경에 다들 얼굴이 환해졌어요.

1월엔 된장담그기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겨울이니까 마당에 불도 피우고 고구마 같은 간식거리도 준비하신다고 하시면서 다시 오라고 초대하셨습니다. 겨울에 된장을 담글 때 다시 찾아야겠어요.

궁골식품   041-734-8753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리 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