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평생 교육에 몸 바친 ‘가난한 부자’

광천제일장학회 김주호 이사장, 모친상 부의금 장학금 기탁해

2016.09.27(화) 11:09:48홍주신문(hjn@hjn24.com)

평생 교육에 몸 바친 ‘가난한 부자’ 사진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여덟 살 무렵부터 지금까지도 학교 문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계에서 평생을 보낸 저는 이제 후학들을 위한 든든한 장학회를 만들고 10여년 뒤 은퇴하는 게 목표입니다.”

광천제일장학회 김주호<사진>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광천제일장학회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이번 기탁금은 김 이사장이 최근 모친상을 치르고 난 뒤 부의금과 자신의 돈을 합쳐 기탁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광천제일장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설립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그렇지만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2014년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재단 설립 인가를 받았죠.”

김 이사장은 준비과정 초기인 2004년 3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큰딸의 혼사를 치른 뒤 축의금으로 들어온 3500만원을 다시 기탁했다. 당시 김 이사장의 아내와 동생들은 일방적인 장학금 기부를 못마땅해 하기도 했다고. “안식구와 동생들은 일방적인 제 결정에 반발하며 좋지 않은 말들을 했죠. 하지만 큰딸만큼은 달랐습니다. ‘당사자로써 아버지가 하시는 일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어머니도 그만 마음을 푸시라’고 말하더라고요. 덕분에 무사히 넘어가게 됐죠.”

이후로도 김 이사장은 2006년에 1000만원을 기탁했고, 2008년에는 대한민국 교육대상을 수상하며 받게 된 상금 1000만원을 또 다시 기탁했다. 2014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에는 이사장 의무로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렇게 지난 10여 년간 김 이사장이 기탁한 장학금은 무려 1억 500만원에 달한다. “돈이 많은 이들이 보기엔 큰 금액이 아닐 수 있죠. 하지만 후배들과 제자들을 위한 마음으로 한 푼 두 푼 모은 이 장학금이 앞으로 더 크게 쓰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광천제일장학회는 현재 총 3억 50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모았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10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꿈을 꾸고 있다. 향후 10년 간 지금보다 더욱 든든한 장학회를 만들어 후학 양성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뜻밖의 수익이 생기면 아낌없이 기부할 생각입니다. 여러 동문들과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앞으로 10억 원을 넘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