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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예술인을 만나다! '김명자 도예가'

“도예의 매력 알리는데 일조하는 사람 될 것”

2016.08.22(월) 20:08:03그런길은 없다(afgm502@hanmail.net)

여미도예 김명자 도예가

▲ 여미도예 김명자 도예가




김명자 도예가의 손끝은 신통방통하다. 그냥 보잘 것 없던 한줌의 흙이 진한 향을 담아두는 찻잔으로도, 혹은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듬는 접시로도 변신한다.

15년 전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도예는 그녀의 인생 진로를 크게 변화시켰다.

흙과 불의 조우, 그리고 기다림이란 미학까지 보태진 도예의 매력에 푹 빠진 전업주부는 과감하게 제2의 인생을 선택했고, 그 후로는 자신의 작품과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찍 시작한 편이 아니기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취미를 넘어 설 때쯤부터는 도자기 학교에 진학해 더 전문적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고, 명성 높은 스승들을 찾아 수련에 수련을 거듭했다.

3년 전 운산면 여미리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마련한 여미도예 공방(의 진열장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은 그녀가 그동안 치열하게 보낸 시간과 고민의 흔적이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근엄하거나 무겁지 않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숱한 기다림이 담겨져 있지만 가마를 거쳐 세상에 나온 모습은 발랄하고, 유쾌하기 그지없다.

도예는 절대 어렵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그런 탓인지 그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심각한 도자기(청자나 백자 등등)보다는 다기에 애착을 갖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부터는 생활도자기에도 눈을 돌렸는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예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던 까닭이다.

“언젠가 공방에 손님들이 왔는데 진열장의 작품들을 보고는 ‘여기는 아무것도 없네’하는 소리에 도예가 아직도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느꼈고, 그 후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도자기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 후로 여미도예의 진열장에는 다기와 함께 주방에서도 마음껏 쓸 수 있는 예쁜 작품들이 보인다.

지난해 생애 첫 개인전을 열고 도예가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그녀는 앞으로 도예의 매력을 서산지역에 알리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화.수.목 3일 동안의 공방 수업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체험학습도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국제 락쿠도예페스티벌에서 구워온 작품들을 내보이면서 수줍게 웃는 김 도예가는 “도예는 어렸을 적 흙 놀이하듯 즐겁게 생각하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여미리의 산 중턱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도자기를 구워내고 있는 김명자 도예가의 작품에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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