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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던 궁남지 옆 왕포천이 되살아나다

부여군과 군민 2년간의 노력 끝에 생태하천 탈바꿈

2016.07.22(금) 00:44:46이영희(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에는 유명한 궁남지가 있고 그 바로 옆에 왕포천이라는 하천이 흐른다.
이곳은 말할수 없이 오염돼 부여 군민들의 걱정거리가 됐는데 얼마전부터 완전히 환골탈태 해서 아주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물론 부여군청의 노력과 군민들의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썩어가던 하천이 얼마나 맑아지고 깨끗해졌는지 직접 확인을 하러 가 보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요즘 하천 살리기와 함께 물 관리에 그 어느때보다도 더 신경쓰고 있기 때문이며 물이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왕포천으로 가기 위해 제일먼저 만나는 왕포교

▲ 왕포천으로 가기 위해 제일먼저 만나는 왕포교


하천을 살린후 부여군에서 명품 군민 휴식처로 만들어 놓은 표지판

▲ 하천을 살린후 부여군에서 명품 군민 휴식처로 만들어 놓은 표지판


하천을 건너는 나무 다리

▲ 하천을 건너는 나무 다리


썩은 내 진동하던 하천이 살아 무성한 수초가 자라고 있다.

▲ 썩은 내 진동하던 하천이 맑은 물로 환골탈태 한 뒤 지금은 무성한 수초가 자라고 있다.


부여 왕포천에 가 보기 전 먼저 물 이야기부터 좀 하자.
 
물이 오염이 되면 웬만큼 노력해서는 수질이 순식간에 좋아지거나 개선되지는 않는다. 복원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거기다가 수질이 오염된 후 다시 복원돼서 물이 깨끗해 질때까지 생기는 피해는 말할수 없이 크다.
 
수질이 악화되면 먼저, 수인성 전염병인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같은 질병이 유발되며 하천과 호수의 부영양화와 적조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부영양화 현상이 발생하면 물고기가 살수없는 늪지화가 되고, 적조현상이 발생하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게 된다.
 
이런 수질 오염은 우리가 가정에서 함부로 물을 다루기 때문이며 그것을 제대로 정화하지 않은채 마구 하천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늘 발생하는 음식 찌꺼기로 인한 수질오염.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애용하는 마요네즈는 버리는 양 대비 24만배의 물이 필요하며, 주방에서 사용하고 남은 기름은 19만8천배, 먹다 남은 어묵 국물은 1만5천배, 된장 국물은 7천200배, 쌀을 씻고 버리는 쌀 뜸물은 600배의 물이 사용 되어야만 희석이 되어 수질이 정화 된다고 한다.
중금속에 의한 수질 오염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공해병은 또 얼마나 심한가.
 
수질오염이 가져다 주는 이런 위험성과 우리 생활을 위협하는 빨간 경고등을 늘 염두에 두고 이번에 다시 태어난 부여 생태하천 왕포천을 돌아 보자.
   

드디어 만나는 잘 정화된 왕포천 습지.

▲ 드디어 만나는 잘 정화된 왕포천 습지의 침전지.


왕포천 살리기 개요도

▲ 왕포천 침전지 개요도


왕포천 살리기 개요도

▲ 왕포천 살리기 개요도


썩어가던 궁남지 옆 왕포천이 되살아나다 사진


썩어가던 궁남지 옆 왕포천이 되살아나다 사진


썩어가던 궁남지 옆 왕포천이 되살아나다 사진


침전지 맑은 물에는 부레옥잠과 수초가 자라고 있다.

▲ 침전지 맑은 물에는 부레옥잠과 수초가 자라고 있다.


수초 밑의 물은 아주 맑게 정화되어 있어 이 안에 물고기와 각종 수서생물이 자라고 있다.

▲ 수초 밑의 물은 아주 맑게 정화되어 있어 이 안에 물고기와 각종 수서생물이 자라고 있다.

 


왕포천 일원은 하수종말처리수, 농촌하천의 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문제됐던 금강 상류지역이었다.
이 하천이 날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자 부여군이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오염물질을 생태적으로 정화하는 생태습지와 황토길, 지압길 등을 꾸미면서 새로 탈바꿈 하게 된 것이다.
부여군은 왕포천 복원사업에 총사업비 29억원을 들여 2014년 5월에 공사를 착수해 금년 6월에 준공함으로써 왕포천의 정상화에 꼬박 2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에 왕포천을 살린 복원 기술은 변찬우 상명대학원 교수가 참여한 ‘생태적수질정화 비오톱(BIOTOP)’ 시스템이라 한다.
이것은 기계장치가 필요 없는 자유수면형 습지로 생태적이면서도 수질정화 효율이 높고, 지속가능하며 유지관리가 쉬운 수질정화 인공습지 기술이라 한다. 이 기술이 국내 특성에 맞고 생물서식처를 복원하는데 적합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맑게 자연정화 된 왕포천 침전지의 늪지.

▲ 맑게 자연정화 된 왕포천 침전지의 늪지.


썩어가던 궁남지 옆 왕포천이 되살아나다 사진


야생화도 자란다.

▲ 야생화도 자란다.


왕포천변에 자라는 야생화가 지나는 이의 발길을 잡는다.

▲ 왕포천변에 자라는 야생화가 지나는 이의 발길을 잡는다.


맑은 물의 왕포천은 금강주변의 생태계 이동통로 역할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맑은 물의 왕포천은 금강주변의 생태계 이동통로 역할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썩어가던 궁남지 옆 왕포천이 되살아나다 사진


최근 준공 전 생태환경모니터링 결과, 평균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의 경우 73.1%의 높은 처리효율을 보였으며, 습지내 얼룩동사리와 같은 한국고유종의 복원과 수달(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 천연기념물 제 330호), 원앙(천연기념물 제 327호)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수달까지 찾아와 살 정도면 수달이 잡아먹을수 있는 물고기 등도 풍부하다는 뜻이어서 진정 왕포천이 제대로 복원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왕포천 생태습지를 주요 거점으로 금강 유역의 생태계와 서식처가 연계되고, 하천을 따라 이동하는 종의 서식처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이곳이 제대로 정화가 되고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한 덕분에 부여군에서는 태습지와 황톳길, 지압길 등 군민 휴식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놓아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얻고 있다.
특히 이곳 왕포천만 건너면 궁남지가 나오고, 그 전에 눈앞에는 백제 오천결사대 충혼탑과 가까이에 국립부여박물관도 있어서 역사와 생태가 만나는 역사-문화체험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이나 영국, 독일 같은 선진국들의 생활하수 처리는 이미 80년대 초반에 90% 수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 반면에 우리나라는 겨우 2000년대 들어서 비로소 전국 하수 처리율이 55% 인팎이라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 각 시군마다 도랑 살리기 운동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적잖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부여 왕포천을 다시 살린 일은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예다.

깨끗해지기 시작한 왕포천. 이곳의 사례를 바탕으로 모든 생태계의 생명을 부활 시키기 위해 우리모두 노력하자. 어릴적 어느 냇가에든 풍덩풍덩 빠져 멱감고 물장구 치고 피라미 잡았던 그 시절의 하천을 만들도록 다같이 애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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