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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백제를 만나다

서동연꽃축제 때 또 찾고 싶은 부여

2016.05.29(일) 08:15:22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제 사랑하는 아들과 딸이 모처럼 집에 왔다. 더욱이 딸은 지난 3월 결혼한 뒤 처음 보는 것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사위와 함께 집을 찾았지만 그날은 공교롭게도 내가 근무라서 집에 없었다.

 

아무튼 두 아이가 집에 오니 아내가 더 좋아했다. 아들은 여동생도 왔고 하니 부여로 나들이를 가자고 했다. “피곤할 텐데 괜찮겠니?” “고속도로가 뚫려서 한 시간이면 돼요.” 이윽고 도착한 부여는 참으로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하지만 백제의 고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부여는 마치 십년지기를 만난 양 그렇게 반가웠다. 백제문화단지를 구경한 뒤 부여의 압권이랄 수 있는 낙화암을 찾았다. 허리수술로 말미암아 계단을 오를 수 없는 아내는 아들이 번쩍 업고 올랐다.

 

그 모습을 보자 다시금 아들이 너무나 고맙고 대견하여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탁을 하여 우리 가족의 사진을 찍어주신 관광객조차 그런 아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낙화암에 올라 백마강을 바라보자니 그 옛날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여인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어떤 의리까지 떠올라 숙연했다. 아울러 평소 노래방에 가면 곧잘 부르는 허민의 백마강(白馬江)’ 노래가 절로 나왔다.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 꿈이 그립구나 ~ ~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

 

낙화암 지척의 고란사도 찾았는데 천년고찰인 이 사찰은 낙화암에서 목숨을 바친 백제여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고란사 뒤편엔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고란약수가 보였다.

 

이 약수는 백제의 임금님들도 즐겨 마신 덕분에 원기가 왕성하고 감기도 안 걸렸다는 풍문에 따라 안 마시면 실정법 위반일까 싶어 흠뻑 들이켰다. 이어선 궁남지(서동공원)를 찾았다. “여기에 연꽃들이 모두 피면 그 얼마나 장관일까!”라는 아내의 아쉬움 토로가 있었다.

 

그러나 오는 78일부터 17일까지 <서동연꽃축제>가 시작된다는 안내문을 보자니 그 때 다시 찾고 싶은 충동이 물결처럼 일었다. 굿뜨래음식특화거리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은 뒤엔 백마강의 풍광이 절경으로 보이는 구드래 조각공원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석양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노라니 잘 짓지도 못하는 시조가 절로 지어졌다.

 

- 효자 아들 덕분에 부여 찾은 우리 가족 / 낙화암 삼천궁녀 고란사를 돌아서 / 궁남지 무수한 연잎 눈과 발 모두 잡네 / 백마강 황포돛대 금강을 빗질하고 / 하늘 위의 새들은 서동요를 부른다 / 짧은 해 구드래 공원 석양으로 물들이고 / 읍내가 명실상부 백제 모습 가득한 / 부여군 구경하니 힐링이 따로 없네 / 7월엔 연꽃축제니 또 한 번 가야겠네 -

 

 

부여군 관광안내도

▲ 부여군 관광안내도


백제문의 위용

▲ 백제문의 위용


부소산성 초입

▲ 부소산성 초입


아내를 업은 효자 아들

▲ 아내를 업은 효자 아들


낙화암 백화정

▲ 낙화암 백화정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천년고찰 고란사

▲ 천년고찰 고란사


백마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대

▲ 백마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대


궁남지의 연꽃 군락지

▲ 궁남지의 연꽃 군락지


석양까지 일품인 구드래공원

▲ 석양까지 일품인 구드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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