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낳은 근대 한국화 대가 청전 이상범!

청전(靑田)은 미술계의 춘원 이광수!

한국화 근대 6대가!

공주가 낳은 화가 청전 이상범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이상범은 1897년 공주시 정안면 석송리 안말에서 아버지 이승원과 어머니 김해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내년 2017년은 청전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로 청전 인물에 대한 특강에 공주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 장길수 향토학자의 청전 이상범 화백에 대한 강연 모습

4월 18일 오후 4시부터 공주학연구원 고마나루실에서 공주향토문화여구회(회장 이선자) 주관으로 개최된 특강에서 장길수 향토학자는 “내년이 청전 탄생 120주년되는 해로 공주의 인물을 다시 보는 의미로 강좌를 마련했다”며 청전의 어린시절, 상경 후 본격적인 그림수업을 받은 후 1928년 동아일보에서 삽화가로 일하다 1936년 손기정 사진에서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일화를 이야기했다.

청전의 미술세계는 이성미 미술사가에 의하면 △제1기(1914-1922) 전통화법 수업기, △제2기(1923-1945) 신미술 사조의 수용, △제3기(1945-1950) ‘청전양식’의 맹아기(萌芽期), △제4기(1950-1972) 청전양식의 형성과 정착 등 네단계로 나눈다.

겸재 정선, 장승업 이후 최고의 풍경화가로 꼽히는 청전에 대해 호암갤러리는

“청전은 근대 한국화단의 대표적 산수화가로 ‘청전양식’이라 불리우는 독특한 수묵실경화(水墨實景畵)로 한국적인 자연의 향토와 서정(敍情)을 새로운 전형으로 창출해낸 몇 안 되는 작가입니다. 이러한 그의 독보적인 표현 형식 및 정신세계는 근대 이후에 전개된 한국산수화의 새로운 활로(活路)를 개척하고 아울러 그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단초가 되었으며 그가 한국화단에 끼친 영향 또한 높이 평가받을 만한 것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 일장기 말소 사건 사진과 이상범 화백의 그림

청전은 “우리 그림에는 우리 분위기와 우리 공기, 위리 뼛골이 배어야 한다. 내가 그린 산수나 초가는 우리나라가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세계다”라고 말했듯이 우리 것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장길수 학자는 “청전 이상범은 공주가 낳은 우리나라 근현대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러나 공주에는 그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생가 터 마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청전 이상범 화백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청전의 기념관은 아닐지라도 그의 자취를 기리는 작은 공간이라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청전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