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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양봉산업 이끄는 주인공 되고 싶어요”

청양 농업의 미래 젊은 농군- 정산면 송학리 이상호씨

2016.03.31(목) 09:25:21관리자(ladysk@hanmail.net)

“청양 양봉산업 이끄는 주인공 되고 싶어요” 사진



고령의 노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농업 농촌의 현실
. 하지만 최근 농촌에 2030세대를 주축으로 한 젊은 농업인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청양 토박이 농군의 자녀들로, 이들은 기존 부모가 일궈온 농작물에 새로운 작목을 더해 농사를 짓고 있다. 청양군4-H연합회원을 중심으로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농업인들을 소개한다.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양봉산업을 이끌어갈 이상호(27·정산면 송학리) 청양군4-H연합회 부회장이다.

 


어릴 적부터 가업 이어갈 생각

이 부회장은 이영우(51·칠갑산 꿀 농원 대표)씨와 김현숙(49)씨의 21녀 중 장남이다. 부친인 이씨는 한동안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운수업에 종사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25년 전이다. 그리고 현재는 양봉업을 하고 있다.
 

이들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정산초··고 졸업 후 천안연암대학교 축산과에 입학했고, 2012년 졸업 후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왔다.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에서다.


부모님께서 귀농 초창기에는 운수업체에서 일하면서 농작물 재배와 축산을 병행하셨어요. 2년 여 후부터는 양봉도 시작하셨고요. 때문에 제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여물도 주고 꿀이 어떻게 생산되는 지 등을 봐왔죠.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일을 이어 받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대학도 축산과를 갔고, 졸업 후 돌아와 한우부터 키우기 시작했죠. 당시 집에는 50여 두가 있었거든요. 물론 양봉도 배우면서요.”


 


축사 처분하고 양봉에 전념

그는 이렇게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부모를 도와 한우를 키우고 양봉 일도 하면서 생활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는 양봉 일만 하고 있다.
 

부모님께서는 1993년부터 양봉을 하셨다고 해요. 처음에는 20()으로 시작하셨답니다. 올해로 23년째고, 현재는 1200군으로 늘어났죠. 1200군은 청양군을 포함해 전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저도 소를 키우면서 양봉을 도와드렸었어요. 그런데 아카시아 꽃이 피는 5월에는 정예군만 트럭에 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꿀을 짜야 합니다. 때문에 한우를 돌볼 시간이 없었죠. 고민 끝에 지난해 4월에 한우를 모두 팔고 축사를 정리했습니다. 이후 가족 모두 양봉에만 전념하고 있어요.”
 

이 부회장이 부모를 도와 생산해 내는 꿀은 1년에 약 3kg 에 달한단다. 종류는 아카시아, , 그리고 야생화 등 3가지다. 밤꿀과 야생화 꿀은 청양군내에서 얻고, 아카시아 꿀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확하고 있다. 때문에 1년 내내 바쁘다.


특히 그의 부모는
5년 여 전 농원 이름과 같은 칠갑산 꿀 농원가공공장도 짓고 운영 중이다. 이곳은 청양군내 유일한 꿀 가공공장으로, 군내는 물론 충남도내 양봉 농가에 입소문이 나 있어 손님맞이로 바쁘다. 이일을 하는 데에도 이 부회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농장주들께서 꿀을 가져오시면 불순물을 제거하고 기준치까지 수분을 증발시키는 작업을 해요. 그리고 남은 원액을 용기에 담아 포장까지 해 드리죠. 충남에는 저희와 공주, 금산에 한 곳씩 가공시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저희 공장을 많이 이용하시죠. 5월부터 7월까지 꿀 농축, 12월부터 3월까지는 화분반죽을 하시러 오십니다. 이렇다보니 항상 바쁘네요.”




천직으로 알고 최선 다한다

4년 차 농사꾼인 그는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 계속 배우고 가끔은 실수를 해 혼이 나기도 한단다. 출퇴근 시간 없이 일하다 보니 더러는 지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후회해 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천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후회는 안했어요. 지금은 부모님이 계셔서 제가 실수해도 해결 해 주시지만 훗날 제가 일을 맡게 될 때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해 본적 있습니다. 그러면서 농사꾼이 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열심히 하자 마음을 다잡았죠. 6월에 축사를 새로 짓고, 내년부터 한우를 다시 키울 것입니다. 양봉과 병행해야하니 더 바쁘겠지만, 전공이 축산이니까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
 

부친인 이영우 씨는 아들이 너무 대견하다고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 대부분 시골로 내려오기 꺼려하는데, 가업을 잇겠다고 내려와 정말 열심히 해 주고 있기 때문이란다.

 

“청양 양봉산업 이끄는 주인공 되고 싶어요” 사진

벌을 키우기 위해 벌통을 열어 먹이를 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호 씨. 부모인 이영우·김현숙 씨도 아들 상호 씨와 함께 요즘 눈 콘 뜰 사이 없이 바쁘단다.

 

아직 어려서 시골생활이 답답하고 그래서 도시로 나가고 싶을 텐데도 잘 견뎌주고 있어요. 특히 나중에 결혼해 자식이 농사를 짓겠다면 무조건 찬성이고 적극 밀어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고맙고 듬직합니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부친의 말이다.
 

그는 다른 젊은 귀농인들에 비해서는 정말 편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한다. 부모가 일궈 놓은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신중히 고민하고 계획을 철저히 세운 다음에 시골행을 택하라고도 전했다. 실패할 각오도 해야 한단다.


이상호 씨는
2012년에 청양군4-H연합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또래들과 만나 농사 관련 정보교환은 물론 고충도 나누면서 농촌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직접 꿀을 생산하고 가공공장도 운영하다보니 칠갑산 꿀 농원은 1년 내내 바쁘다. 그 중에서도 3월부터 4월말까지가 벌을 키우는 시기여서 가장 바쁘다고 그는 설명한다. 1년 수확을 결정짓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단다.


청양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농군 이상호 씨와의 만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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