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안도의 한숨 까닭

공통의 불변 현상 단상

2016.03.30(수) 12:29:14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년 이상 가슴을 졸였던 최대의 현안이 마침내 해결되었다. 그건 바로 여식의 결혼식이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예식을 올린 딸의 결혼식장 예약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소한 1년 전에는 예약을 해야 면사포를 쓸 수 있다는 예식장을 선택한 때문이다. 결혼식의 준비는 비단 거기에 국한하지 않았다. 딸과 사위가 기거할 주택의 마련과 가전제품과 혼수품의 준비에서부터 한복과 양복의 맞춤, 관광버스 대절 등 한두 가지가 아닌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 뭐니뭐니해도 결혼식의 관건이자 하이라이트는 그날 하객들이 과연 얼마나 오느냐의 여부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님은 물론이다. 하여간 딸의 예식은 시작되었다.


13
시가 되자 예식장 직원은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던 나를 예식장 안으로 밀었다. “준비하세요~ 음악이 나오면 신부님의 손을 잡고 저 앞으로 천천히 나가시면 됩니다.”


그 바람에 폐백사진을 찍은 오후
2시 반까지 약 1시간 30분 가량은 대체 누가 오고 갔는지를 당최 가늠하기 힘들었다. 다만 이후 식당으로 가서 뵌 분들 중에는 혼주인 나와 신랑 신부의 얼굴을 보고 가려는 착한(!) 하객님들이 적지 않아 그나마 안심이 되긴 했지만.

 

예식을 끝내고 서울대 연구공원 웨딩홀을 떠난 시간은 오후 3시 정각. 2시간 넘어 대전에 도착하니 억눌렸던 긴장과 피로감이 동시에 압박했다. 무기력한 심신을 술에 의존하여 자고 일어나니 그나마 살 만 했다.

 

아울러 이튿날이 되어서야 축의금 접수를 담당했던 조카사위가 건네준 방명록과 축의금 봉투의 면면까지를 살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참 많은 하객님들이 와주셨다.

 

더욱이 봉투만의 성의를 뛰어넘어 예식장까지 와주신 님들은 더욱 감사했다! 그러자 내가 세상을 허투루 살지는 않았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까지 나왔다. 자녀의 혼사에 오시는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부모님의 상을 당했을 때 오시는 손님들은 자녀의 손님인 법이다.

 

또한 예식이든 상갓집이든 공통의 불변 현상은 하객과 문상객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소위 모양 빠지는 일도 없어지는 것이다.


<
인맥관리 18계명>이란 글이 있다. 여기서 2항을 보면 평소에 잘해라.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 때 빛을 발한다는 말이 등장한다. 맞는 말이다.


평소 인맥
(人脈)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정작 사람들을 필요로 할 때 그들은 냉정히 외면하는 까닭이다. 평소 당신은 술이나 잘 먹지 나머지는 빵점이라던 아내가 모처럼 칭찬을 한 건 바로 그 때문이었으리라.
  

잘 사는 게 효도니라.

▲ 잘 사는 게 효도니라.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