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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나섰다. 강경으로...

일본 자매대학 학생들과 함께한 강경여행

2016.03.30(수) 01:25:16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나섰다. 강경으로... 사진

▲ 강경 근대문화 유산을 찾는 도보 답사 코스




논산 건양대학교에 일본 조사이 국제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한국문화 체험을 왔어요. 며칠간의 프로그램 중에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일본 학생들을 안내하며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한국 근대문화유산을 간직한 지방 소도시 강경. 근대에는 젓갈시장으로 명성을 높이면서 전국 3대 시장으로 불릴만큼 그 규모가 대단했다고 하는데요. 과거의 명성은 뒤로하고 지금은 쇠락한 지방 소도시의 모습인데요. 이러한 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되살리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에요. 한 때 지긋지긋했던 일제치하의 잔재라고 얼른 없애버리고 싶어했지만, 그 또한 우리 민족이 살아온 역사니까요.

강경읍에 들어서면 바로 맞이하는 건물이 강경상업고등학교에 있는 구 관사예요. 근대 일본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살린 건물인데요. 지금은 근대문화유산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구 강경상고 교장 관사

▲ 구 강경상고 교장 관사




다음 장소는 중앙초등학교 강당이에요. 붉은색 벽돌로 견고하게 지은 학교 건물인데요. 이 건물은 지금도 초등학교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




이렇듯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강경은 곳곳에 탐방코스를 그린 지도를 설치해 두었는데요. 대부분 걸으면서 관람하는 곳이라 제법 걷는 맛도 있고 보는 즐거움도 크답니다.

강경 초입의 강경상업고등학교 관사를 시작으로 중앙초등학교 강당, 연수당 한약방, 다시 조성하고 있는 근대문화 거리, 젓갈전시관,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포구 등 강경의 볼거리는 한나절 즐겁게 산책할 수 있게 해 주네요.


 

강경 근대문화유산 탐방 코스

▲ 강경 근대문화유산 탐방 코스




강경포구로 가는 길은 근대문화 거리로 조성 중인데요. 건물의 외관이 근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나 본 듯하네요. 아직 내부까지는 완성되지 않았지만 일단 도로와 건물의 외면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요. 이 근대문화 거리가 완성되면 아마 영화촬영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근대문화 거리

▲ 근대문화 거리




근대문화 거리를 지나서 연수당 한약방 앞을 통과합니다. 연수당 한약방은 강경의 번성시기에 시장 중심에서 호황을 누렸던 약방이라는데요. 1920년대 촬영된 강경시장 사진 속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이라고 해요. 정말 오래되었네요. 특히 일본 건축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서 보존의 필요성이 크답니다.


 

연수당 한약방

▲ 연수당 한약방




옥녀봉 가는 길로 접어들면 구 강경교회 건물을 지나가게 됩니다. 초기 한옥교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때만 해도 남자와 여자를 구분했기 때문에 건물 양쪽에 문을 두어 따로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제강점기나 전쟁 중에도 예배를 멈춘 일이 없었다고 하니 신앙심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어요.


 

구 강경교회

▲ 구 강경교회




옥녀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릅니다. 강경은 평야 지대라 넓은 벌판이 이어져 있는데요. 돌산과 옥녀봉이 유일한 산이에요. 봉우리라고 하지만 야트막한 언덕 정도인데, 금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좋기 때문에 강경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지막에 올라가곤 한답니다. 옥녀봉 오르는 길에는 벽화가 이어져 있어요. 하늘로 승천하는 옥녀의 모습을 그린 벽화로 옥녀봉의 전설을 짐작할 수 있겠네요.


 

옥녀봉 가는 오르막길

▲ 옥녀봉 가는 오르막길




옥녀봉 계단은 숨을 헐떡이게 만들지만 정상의 느티나무 아래에 서면 눈 아래로 금강의  넓은 물길을 보게 되고 멀리 나즈막하게 이어져 있는 산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맑은 날 노을을 보는 것도 또한 장관이지요.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나섰다. 강경으로... 사진

▲ 옥녀봉 봉우리 전경




힘들게 계단을 올라갈 때만 해도 아래의 풍경은 짐작하기 어렵지요. 학생들이 다들 금강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네요. 한참을 걷는 동안 힘들었을텐데도, 표정들은 즐거워 보여요.


 

옥녀봉에서 금강을 배경으로

▲ 옥녀봉에서 금강을 배경으로



 

금강을 바라보는 옥녀봉

▲ 금강을 바라보는 옥녀봉




옥녀봉에는 한국 침례교회 최초 예배지도 있고 박범신 선생의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된 낡은집도 있습니다. 또한 봉수대도 있어서 과거 이곳의 지리적 중요성도 엿보이는군요.
옥녀봉을 내려오면 강경포구 둔치를 걷습니다. 매년 10월이면 전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강경젓갈축제장이죠. 억새밭을 거닐며 금강을 바라보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강경포구를 배경으로

▲ 강경포구를 배경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른 '강경역사관'이에요. 이곳은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근대문화유산이랍니다. 지금은 강경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역사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강경포구가 호황일 때는 수많은 상인들이 벌어들인 돈을 보관했던 중요한 은행이었겠지요. 붉은색 벽돌의 웅장한 건물, 그에 비해 협소해 보이는 문은 이 건물이 은행이었기 때문이랍니다.


 

강경 역사전시관 -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 강경 역사전시관 -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상업고등학교 건물부터 근대문화 거리를 거쳐, 옥녀봉으로. 그리고 금강둔치를 걸어 강경역사관으로 걸었더니 제법 운동이 되는지 다리가 뻐근하네요. 강경여행은 이렇게 한나절 걸으면서 문화와 역사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코스랍니다.  시간이 된다면 젓갈 전시관이나 죽림서원, 임리정 등 다양한 관광지를 봤을텐데 조금 아쉬워요. 날씨가 좀더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가서 천천히 걸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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