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무를 심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약용수인 벌나무(산청목)에 관심을 둬도 좋을 듯하다. 도매시장에서 유망수종으로 거론하는 데다 청양군산림조합(조합장 명노영)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청양군산림조합은 식목일에 앞서 조합 내에서 나무시장을 운영한다. 오는 3월 14일부터 4월 5일까지 23일간이며, 이 기간에는 종묘 생산업과 판매업 등에 등록된 업체의 우수한 품질의 나무만을 취급한다. 게다가 가격대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므로 10~30% 정도 저렴하다.

즉 묘목 가격은 유실수(밤나무 등) 1500원~6000원, 산림용(소나무 등)·약용류(벌나무 등) 1500원~ 5000원, 조경수(단풍나무 등) 1500원~3만 원 정도이다. 특히 산림조합은 밤나무 ‘대보’와 ‘옥광’ 품종을 시중보다 20% 이상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나무시장에서는 전문 산림경영지도원과 상담할 수 있다. 나무의 선택과 심는 방법, 그리고 기르고 재배하는 방법 등의 기술지도를 받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산림경영에 필요한 각종 자료와 정보도 함께 얻는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8809-095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유병무 특화품목전문지도원은 “산림조합은 조합원에게 무상 묘목교환권을 지원하는 등 나무 심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나무시장에 여러 가지 수종을 갖춰놓을 테니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군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용도별로 권장하는 수종은 다음과 같다.
△약용 수종은 벌나무, 헛개나무 △꽃이 아름다운 수종은 산딸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조팝나무, 자귀나무, 마가목, 백일홍, 노각나무 △울타리로 만들 수 있는 나무는 쥐똥나무, 회양목, 사철나무, 탱자나무, 향나무, 서양측백, 주목 △선산에 심기 적합한 나무는 백일홍, 철쭉, 회양목, 황금, 측백, 소나무, 주목, 잣나무 등이다.

한편, 벌나무는 나뭇가지가 벌집 모양이다. 간암·간경화증·간염·백혈병 등에 치료효과가 있으며, 독성이 없으므로 어떤 체질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재이다. 맛이 담백하며, 청혈제와 이수제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