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삼봉초등학교 이순정 교장, 조규성 총동문회장  
 

▲ 삼봉초 총동문회 양명길 직전회장, 조규성 총동문회장  
 

당진의 북서쪽 석문면 삼봉리 대삼봉 동쪽에 있는 산이 삼봉산이다. 상삼봉 · 하삼봉 · 대삼봉의 세 봉우리로 되어 있어 붙은 지명이라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홍주)에 "삼봉산이 주 동쪽 23리에 있는데, 그 가운데 봉우리에 최영의 사당이 있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대동지지』에 "삼봉산은 서북 30리에 있으며 서쪽에 석문(石門)이 있던 자리가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이곳 삼봉산이 자리 잡은 당진 석문면의 시골학교인 심봉초등학교에서 제7회 총동문체육대회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삼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규성 총동문회장이 삼봉초등학교 이순정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양명길 직전회장에게 공로패를 동문들의 이름으로 전했다.

이번 총동문체육대회는 모교의 숙원이었던 실내 다목적체육관 개관을 며칠 앞두고 열린 행사라서 더욱 뜻깊은 체육대회가 됐다.

또한 총동문회는 행사용 의자 250개와 탁자 10조를 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증했다. 2부 행사에서는 축하공연 및 노래자랑을 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로 제67회 6,36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삼봉초등학교는 그 역사를 자랑하듯 훌륭한 선후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마음으로 뭉쳐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종윤 당진시의원, 구자흥 석문면장, 김철유 석문면 이장단협의회장 등 여러 내빈들과 교직원을 비롯하여 채남기 운영위원장 및 이지혜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여 이번 행사를 축하하였다.

총동문회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으로 두 가지 연주가 진행되었다. 먼저 삼봉초등학교 학부모이자 졸업생 6명으로 구성된 난타 공연이 있었다. 장엄하고 화려한 난타 공연에 이어 20여명의 본교 사물놀이부 학생들은 충청웃다리 사물을 연주하였다. 학생들은 숨소리도 절제하며 공연을 시작하였다. 점차 몸으로 느껴지는 우리 가락과 흥겨움에 취해 사물놀이부 학생들은 하나가 되어 호흡하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지축을 울리는 북소리, 따그닥 따그닥 마치 숙련된 여러 마리의 말발굽 소리와 같은 장구소리, 하늘에 맑게 울려 퍼지는 징소리, 이런 소리를 모두 불러모아 하나로 통일하는 꽹과리 소리. 모두가 하나되는 이 순간을 감동하였다.

특히 연주가 끝나갈 즈음 북을 치는 학생 두명이 북을 번쩍 하늘 위로 치켜 올려놓고 연주하는 퍼포먼스 장면에서 지켜보던 선배님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삼봉초등학교 사물놀이부는 지난 3월부터 방과후학교 부서와 상설예술동아리로 운영되어 왔다. 박윤화 강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여 선배님들을 위해 축하공연까지 당당하게 해드릴 수 있는 사물놀이부가 자랑스럽다. 특별히 올해는 당진시청에서 풍물놀이부 육성사업으로 본교 사물놀이부 의상을 지원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물놀이부는 11월 4일에는 삼봉초등학교 다목적강당인 삼봉드림관 개관식 및 종합학습발표회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이날 삼봉초등학교에서는 심재진 교육장을 비롯한 여러 내빈,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 강당인 ‘삼봉드림관’ 개관식 및 종합학습발표회가 열렸다.

이번에 완공된 삼봉드림관은 총공사비 14억 4700만원을 지원받아, 3월 착공해 10월에 완공되었다.

개관식 식전 행사로 본교 학생들이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배운 뮤지컬동아리 ‘놀이터’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내빈소개-경과보고-개관사-축사-감사패 및 기증서 전달-테이프컷팅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어진 종합학습발표회에서는 유치원부터 6학년 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귀여운 1학년 꼬마 친구들의 첫인사를 시작으로 부채소고춤, 깃발춤, 뮤지컬, 기타, 댄스, 플래시몹, 수화, 마술, 응원무, 율동, 사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삼봉초등학교에는 휴고놀이터라는 특별한 스포츠클럽이 있다. 교과 위주의 앞으로만 진행하는 교육과정 운영보다 잠시 쉬었다(휴,休,hu) 갈 수 있는(고, go) 마음의 여유 한 조각을 통해 창의성을 신장시키자는 의미의‘휴고 놀이터’는 야외에서는 축구, 티볼,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삼봉드림관(다목적강당) 신축으로 실내에서 패드민턴, 스피드스택스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의 스포츠클럽 활동과 더불어 쉼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4학년 조예은 학생은 “예쁘고 멋진 강당이 새로 생겨 너무 좋아요. 더 재미있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체육시간과 휴고놀이터 시간이 매일 기다려져요.”라며 싱긋 웃어 보였다.

학생 체육교육과 문화예술공간, 지역사회공간으로 십분 활용될 삼봉드림관(다목적강당)에서 삼봉초 학생들의 작은 꿈들이 모여 큰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