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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쌓인 古城에서 포근한 추억 만드는 가족들

<마을에 보물이 있다> 체험거리와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해미읍성에 가보자

2015.10.25(일) 21:29:04관리자(inhae0102@hanmail.net)

옛 이야기 쌓인 古城에서 포근한 추억 만드는 가족들 사진

옛 이야기 쌓인 古城에서 포근한 추억 만드는 가족들 사진



주말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해미읍성으로 가보자.

이 오래된 고성에는 아이들과 함께 뛰놀아도 누구하나 참견하지 않는 푸른 잔디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연날리기인데 미처 연을 준비하지 못했어도 단돈 5천원이면 큼지막한 가오리연을 살 수 있다.

성벽을 따라 길고긴 산책코스를 가족과 걸으면 어느새 푸른 소나무숲을 지나게 된다. 이 숲에는 엄청 큰 수백 년 된 소나무들이 반겨주는데 가만히 있으면 맑고 시원한 바람이 가슴을 후련하게 만든다.

소나무숲을 돌아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궁장으로 가보면 우리 고유의 활을 과녁에 쏘아 볼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지난 24일 주말 해미읍성에서는 마침 외줄타기 공연이 열리고 전통장터가 열려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흥겨움에 빠져 있었다.

이밖에도 많은 체험거리와 이야기거리를 가진 해미읍성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서산 해미는 역사적으로 1414년(태종 14)에 충청도 덕산으로부터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옮겨온 곳으로,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한 1651년(효종 2)까지 군사적 거점이 되었던 곳이다.

이 동네의 가장 큰 보물인 해미읍성은 1491년(성종 22)에 축조되어 서해안 방어를 맡았던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3,172척, 높이가 15척, 성 안에는 3개의 유물과 군창이 설치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6,630척으로 보로 계산하면 2,219보가 되고 높이는 13척, 치성은 382첩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에 문이 있다고 했다. 이 기록을 통하여 볼 때 해미읍성의 규모가 훨씬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60년에 이 성을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의 표본으로 삼아 사적으로 지정하고 보수공사를 하는 한편, 성 안팎에 무질서하게 자리 잡은 민가를 철거·이전시키고 종합적인 보존계획을 세웠다. 1974년에 동문·서문이 복원되었으며 1981년에는 성 안의 일부를 발굴한 결과 관아 터가 확인되었다.

서산의 보물 중 보물인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건축된 성 중에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성이다.

한국교회사(敎會史)에서는 약 3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천주교 박해로 처형당한 천주교 순교 성지(殉敎聖地)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선조 12년(1578)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은 원래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축되었는데, 충청도 병마절도사가 이 성에 주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세조 때에 군사 제도가 진관체제(鎭管體制) 로 개편되면서도 이 역할은 여전하여 충청도 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효종이 병마절도사를 청주로 이전한 뒤로는 해미읍성은 호서좌영(湖西左營)으로서 호서 지방 행정 중심지역할을 하게 된다. 해미읍성이란 명칭도 이때 개명된 것으로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內廂城)이었다. 

> 전통이 살아있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매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해미읍성에서 펼쳐진 제14회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위원장 이준호)에는 23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해미읍성축성 개최 이래 최다의 인파가 몰린 금번 축제는 전통이 살아있는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번 축제는 “해미읍성 600년 시간여행”이란 주제와 “「성벽은 살아있다」란 부제로 과거로의 여행을 즐길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특히 행사장 안에 모든 시설물과 도구, 스텝의 의복 등 일체를 조선시대 환경으로 준비해, 추진위원회의 세심한 노력과 참여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어우러져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대한민국 유망축제에 걸맞게 축제장을 성밖마당, 읍성생활마당, 읍성축성마당, 읍성새참체험, 읍성병영마당과, 공연을 위한 장터마당, 관아마당, 옥사마당, 민속공연마당, 경연을 위한 경연대회장으로 테마별 존을 운영하고, 세계 60개국에서 참여한 2015 미스유니버시아드 각국 대표미녀들이 세계문화관광 홍보사절단으로 해미읍성을 찾아 각종체험을 즐기는 등, 축제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제체험으로 새롭게 선보인 성곽쌓기체험, 축성도구체험, 거중기체험, 각자석체험, 타각체험이 큰 인기를 얻어, 앞으로 성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야간공연으로 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국악공연과 불꽃놀이를 마련해 축제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특히 기념품을 제공하며 새롭게 선보인 미션프로그램 “각자석을 찾아라”는 오전에 접수가 마감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아쉬워 했다.

천주교박해와 관련된 호야나무 앞에서 호야마당극이 완성도 높게 선보였으며, 특히 우리지역의 역사인물인 정순왕후의 생활상과 총명함을 엿볼수 있는 “정순왕후 상황극”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장 내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로 운영된 엽전체험의 활용도를 높여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모았다.

축제장내 마련된 40여동의 농산물 코너와 인근에서 개최된 서산인삼축제장과 연결해 지역경제활성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제장내에서 시티투어 접수처를 마련해 운영함으로써, 읍성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서산의 문화자원을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전라도에서 온 관광객 이모씨는 “깔끔하게 정리된 넓은 잔디밭에 각종 체험과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준호 추진위원장은 “3년 연속 국가지정축제로 선정된 본 축제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주력했고, 특히 5,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함으로써, 축제의 높아진 인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축제기구의 법인화를 통해 재정자립도를 확보하고 나아가 외국의 축제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산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는 세계축제협회(IFEA)가 해마다 전 세계 경쟁력 있는 축제 중에서 우수한 축제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올해에 해미읍성축제가 7개 부분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해미읍성이 앞으로 더욱 커다란 문화관광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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