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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의 '재즈파티'에 빠지다

다양한 장르 넘나드는 재즈 디바 '웅산' 천안에 떴다

2015.09.22(화) 15:01:47밝은태양(hoado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웅산의 사인이 있는 8집 CD

▲ 웅산의 사인이 있는 8집 CD


9월 19일 저녁 7시.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웅산의 재즈파티가 시작됐어요.

지난번 다른 공연처럼 사람들이 너무 없으면 웅산이 얼마나 허전해할까 싶어 걱정했던 내 마음은 기우였네요. 1층을 꽉 채우고도 2층까지 관객이 정말 많이 왔거든요. 일단 그 점에선 안심했죠.
 

웅산의 '재즈파티'에 빠지다 사진

딸아이와 포즈를 취했어요~^^

▲ 딸아이와 포즈를 취했어요~^^

몽환적인, 푸른빛이 감도는 무대조명.

▲ 몽환적인, 푸른빛이 감도는 무대조명.




시작 전부터 무대 느낌이 심상치 않군요.
드라이아이스가 퍼지는 몽환적인 푸른 빛이 도는 무대를 보면서부터 벌써 가슴이 뛰기 시작하는걸요.

얼마나 그리던 웅산 공연인지, 평소에 워낙 좋아했던 재지스트예요. 드디어 그녀가 푸른 빛이 도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그 순간부터 나는 그녀의 포로가 되고 말았어요.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넘나들며 작은 속삭임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노래와 그에 맞춰 연주하는 다양한 악기의 기막힌 어울림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황홀, 무아지경이었어요.

웅산의 무대 매너는 절제되면서도 품격 있더군요.
아! 정말 아무리 봐도 멋있고, 아무리 들어도 멋진 노래예요. 어쩜 그리 아름다울까? 그냥 단순한 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내 영혼을 파고드는 그녀의 매력적인 목소리엔 깊은 울림이 있어요. 그녀의 노래는 아주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빛깔로 표현되어 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는 느낌이에요.

'현미'의 《밤안개》를 발라드, 스윙, 보사노바, 펑키, 블루스의 다섯 가지 장르로 '재즈란 이런 거야'라고 알기 쉽게 표현해 주더군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마치 카멜레온 같은 느낌의 그녀예요.

1부에서는 음악에 빠져 리듬을 타고 몸을 흐느적거리며 일어서서 춤을 추고 싶은데, 관객이 너무 얌전(?)해서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엄두를 못 내겠더군요. 그런데 웅산이 끌어내는 힘 덕분인지, 아니면 충청도 특유의 뜸 들이는 시간 때문인지 2부로 넘어오면서 점점 고조되다가, 끝나갈 무렵엔 관객들의 호응이 정말 대단했어요. 마지막 열기는 이 밤을 하얗게 새워도 좋을 만큼 뜨거웠죠.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현장 판매되고 있는 이번 음반을 사서 사인을 받으러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MBC 모(?) 프로그램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하네요. 저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해 왔는데 갑자기 말을 하려니 멋진 말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생각나지 않아 안타까웠어요. 드디어 사인도 받고, 내가 그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간략하게나마 말하고, 악수하고 헤어졌어요.

이번 8집 CD는 기존의 CD와는 차별화된, 올해 6월 17일 플래티넘 베스트 시리즈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UHQCD(Ultimate High Quality CD)'로 국내에서 웅산 앨범에 최초로 적용된 거라고 하네요.
일반 'CD'와 'UHQCD'의 가격 차이가 5천 원이라 두고두고 감상할 걸 생각해 'UHQCD'를 선택했는데, 여러분께도 살포시 권해봅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에 CD를 넣고 플레이어를 실행하는 순간, 와! 정말 음질이 끝내주네요! 그래도 직접 공연에서 보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녀에 대해 검색을 하던 중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어요. 아주 예전에 TV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 재지스트 박성연 씨가 1978년 '야누스'라는 재즈 카페를 신촌에서 시작했고, 대학로, 이대 후문, 청담동을 거쳐 지금의 서초동에 이르렀대요. 그런데 박성연 씨의 건강 문제로 지난봄부터 문을 닫았다가 재즈 보컬 '말로'와 '홍세존(에반스 대표)' 씨가 운영권을 이어받아 '디바 야누스'라는 이름으로 지난 9월 1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네요. 재즈 클럽에도 가보고 싶군요.

그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여러 가지 계정을 올려놓았네요. 그중 페이스북이 있어 들어갔더니 이미 친구 5천 명이 꽉 차서 친구요청은 불가능했고, 그냥 글만 올렸어요. 또, 다음 카페가 있기에 바로 가입했답니다. 앞으로 그녀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죠. 청소년기에도 하지 않았던 일인데,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예인 관련 카페에 가입했네요. 그만큼 웅산을 좋아해서죠.

재즈가 활성화되고 잘 이어져서 앞으로도 훌륭한 재지스트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이번 공연을 보며 지방의 문화공연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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