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과 두릅, 소고기 맛을 한꺼번에 내는 채소가 있다. 이름조차 생소한 ‘눈개승마’이다. 눈개승마는 울릉도 특산물이지만, 군내에 칠갑산국사봉영농조합 최규호(운곡면 신대리) 대표처럼 소득작물로 눈여겨보는 이가 있다. 봄철 농한기에 목돈을 안겨주는 나물이기 때문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눈개승마는 고라니 등의 산짐승도 먹지 않는다. 또 병해충에 강해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 데서나 잘 자라고, 이른 봄 쌓인 눈을 뚫고 올라올 만큼 추위에도 강하다. 첫해 제초작업에만 힘쓰면, 다음 해부터는 제초에 따른 일손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부직포와 멀칭 재배법으로 잡초 발생을 억제하면 그만이다.
최규호 대표는 “눈개승마는 게으른 사람도 농사지을 수 있다. 겨울철 눈 위에다 거름만 많이 주고, 첫해 풀 작업만 해주면 끝일 정도”라며 “한번 심으면 10년 이상 재배가 가능하다. 봄철에 목돈을 만져보고 싶다면 휴경지 등에 심어놓는 것도 좋을 듯싶다”고 말했다.
눈개승마는 씨앗을 심은 뒤 다음 해부터 소득을 올린다. 3월 말부터 4월까지 봄나물처럼 새순을 수확하며, 8월에는 한 달간 하얀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도 제격이다. 따라서 도로변이나 정원 등에 심기도 한다. 그리고 뿌리가 넓고 깊게 뻗어 절개지의 토양 유실방지용으로도 적합하다. 가을에는 씨앗을, 겨울에는 뿌리까지 판매할 수 있다.
한편, 눈개승마는 칼슘과 인, 비타민, 베타카로틴, 사포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한방치료 약재로 사용하며, 피곤할 때 피로 회복에도 좋다. 특히 생채무침이나 묵나물로 먹으면 맛 또한 일품이다. 어린순과 잎은 말려서 고사리 대용으로 이용하는 고급 나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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