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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공원에 ‘삽다리’가 없다

총각상, 전투기 등 논란… 행정 불통이 원인

2015.07.20(월) 14:38:35관리자(dk1hero@yesm.kr)

짚신을 신고, 지게를 지고, 양 다리를 걷고, 작대기를 쥐고, 몸을 앞으로 조금 구부린 모습까지. 재료와 머리모양 정도를 빼곤 콘셉트와 이미지가 매우 유사한 삽다리총각상(오른쪽)과 의좋은형제상(왼쪽).

▲ 짚신을 신고, 지게를 지고, 양 다리를 걷고, 작대기를 쥐고, 몸을 앞으로 조금 구부린 모습까지. 재료와 머리모양 정도를 빼곤 콘셉트와 이미지가 매우 유사한 삽다리총각상(오른쪽)과 의좋은형제상(왼쪽).


예산군이 삽교읍소재지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옛 삽교역터와 폐선부지에 조성한 삽다리공원을 둘러싸고 ‘삽다리만의’ 특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터로 방치됐던 부지가 새롭게 탈바꿈한 것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삽다리총각상과 전투기조형물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삽다리공원을 대표하는 상징조형물을 만든다며 추식 선생 극본의 라디오연속극 <삽다리총각>의 주인공을 형상화했다는 삽다리총각상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삽다리총각상 바로 옆에 “삽다리 주민 무시한 삽다리총각상을 철거하라”는 펼침막이 내걸릴 정도로 행정의 불통과 일방통행을 성토하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삽교읍소재지종합정비사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삽교읍소재지종합정비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이지만 행정이 의견수렴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주의 한 조각업체에 맡겨 삽다리총각상을 제작했다.

행정은 또 지난해 말 똑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여러 안을 다시 만든 뒤 추진위원회와 협의해 삽다리총각상을 제작하겠다”고 한 말도 지키지 않았다.

고덕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추진위원회가 면소재지 다목적광장에 설치할 상징조형물 디자인을 직접 선정한 고덕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과는 대조적이다.

삽교읍소재지종합정비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주민들을 무시한 채 고증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제작해 의좋은형제상과 차별성이 없는 삽다리총각상을 만들어놨다. 그렇다고 삽다리총각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을 닮은 것도 아니다”라며 “추진위원회와 협의해 삽다리총각상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어겨 주민들은 허수아비가 됐다. 섬김행정은 말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삽다리공원 휴게쉼터 앞의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2개의 전투기조형물도 입길에 오르고 있다.

한 인사는 “삽교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전쟁기념공원도 아닌 삽다리공원에 전투기를 전시하는지 모르겠다”며 “옛 삽교역터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살려 기차를 전시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의미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삽다리축제 등과 연계한 활용가치도 높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삽다리총각상은 무형의 인물이기 때문에 그 시대상(60~70년대)에 맞게 제작해달라고 조각업체에 주문했다”며 “전투기 2대는 삽교에 한벨헬리콥터가 있기 때문에 헬리콥터를 가져다가 삽다리공원을 안보공원으로도 꾸며보자는 논의를 하다 공군본부와 협의해 임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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