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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산도 당진·평택항인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아산만 명칭, 사수는 커녕 문제 의식 조차 없어

2015.04.10(금) 13:49:00온양신문(kimkim3347@gmail.com)

아산시의회에서 실시한 결의대회 참가 계획서... 제목의 명칭이 아산 사람으로서 당혹스럽다.

▲ 아산시의회에서 실시한 결의대회 참가 계획서... 제목의 명칭이 아산 사람으로서 당혹스럽다.


의회 결의서 채택과 시민 서명운동 전개, 급기야 세종 정부청사까지 방문하여 결의대회를 갖는 등 아산만 매립지에 대한 수호의지가 군중집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의회가 개원 초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티격태격 자리 싸움을 하더니 모처럼만에 대견스러움과 고마움이 든다.

의회의 이러한 아산만 매립지 경계 사수에 대한 투쟁을 보면서 아산인으로 동참하고 싶은 심정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명칭을 보면 개운하지 못한 찜찜함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동안 투쟁의 본질이 흐려지고 오히려 상대를 이롭게 하는 적전 분열을 초래하지 않으려고 참고, 참고 지나쳤던 사안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를 보고 참으면서 지내야하는지 울화통이 치밀어 더 이상 못 참겠다.

지금 도간 경계 분쟁이 일고 있는 것에는 명칭부터가 잘못됐다.

배포되는 모든 자료와 구호에 경기도와 평택은 ‘평택·당진항’ 당진과 충남도는 ‘당진·평택항’ 매립지 경계분쟁으로 표기하고 있다.

심지어 아산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자료에까지 당진평택항 경계 분쟁이라는 말을 거침없이 쓰고 있다.

은연중 우리도 모르게 고유의 명칭을 상대에게 인정해 버린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고유한 명칭인 아산만도 아산항도 ‘아산’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국가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만 아산만으로 있을 뿐 현장에서는 모두가 자기들 멋대로 당진, 평택등으로 부르고 있다.

수년전 당진과 평택이 항구 명칭을 놓고 극한 대립을 빚어 오늘날 당진 평택항, 혹은 평택 당진항으로 명명하고 있으나 이는 아산만이라는 고유의 명칭을 모두가 배제했기 때문에 빚어진 갈등이었다.

아산만을 매립하면 아산만 매립지라고 해야하고 이곳에 부두를 건설하면 당진 부두, 평택부두로 부르면 되는데, 자기들 욕심껏 당진땅까지도 평택항이라고 하고, 평택땅까지도 당진항이라고 서로 우기면서 만든 기형적 명칭이다. 누가 인정을 하고 타협이 되겠는가.

아산만은 동국여지승람과 택리지등의 고지도부터 미국 영국 등 세계지도에 이르기까지 ‘아산만’으로 불리워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전도에도 아산만으로 표기돼 있다. 이토록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하는 공공의 아산만 명칭을 버리고 서로 자기네 명칭을 사용하려고 우기는 꼴에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게 됐고, 급기야 경계분쟁으로까지 확대됐다고 아니 할 수가 없다. 이로인해 앞으로 이곳을 찾는 선박과 이용객은 혼란이 불가피하고 각종 사고나 안전에 노출 되거나 정착시까지 혼돈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산항 당진부두, 아산항 평택부두라 하면 세계 어느곳에서 출발하는 선박이 되든지 편리하게 찾아 올 수 있을 터인데 말이다.

이같은 명칭을 버리고 지금의 괴이한 명칭으로 인하여 아산만이 사라지고 아산은 명칭도 매립지 땅도 빼앗기는 맹탕으로 전락됐고 아산은 아무런 목소리도 못내고 있으니 아산시민으로 열 받지 않을 수 없다.

자기땅, 자기명칭 주장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아산이 젊잖은 건지 멍청한건지 이래저래 답답하다.

타 지자체들에 ‘아산항 당진(평택)’부두라고 써달라고 못하면 우리만이라도 아산만 매립지, 아산항이라고 부르자. 열이라도 덜 받게.

아산시의회에서 실시한 결의대회 ... 제목의 명칭이 아산 사람으로서 당혹스럽다.

▲ 아산시의회에서 실시한 결의대회 ... 제목의 명칭이 아산 사람으로서 당혹스럽다.

일제 침탈시 온양온천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 가운데에 온양관광호텔과 그 너머 어금니 바위, 영인산이 인상적이다. 영인산 밑까지 확 다가온 아산만은 눈에 더 띄인다. (사진제공 순천향대 아산학 연구소)

▲ 일제 침탈시 온양온천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 가운데에 온양관광호텔과 그 너머 어금니 바위, 영인산이 인상적이다. 영인산 밑까지 확 다가온 아산만은 눈에 더 띄인다. (사진제공 순천향대 아산학 연구소)

국가 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 ‘아산만’이 외로워 보인다‘

▲ 국가 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 ‘아산만’이 외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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