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사각모 쓴 할머니들 "소원 풀었슈"
인지면 야당2리 '찾아가는 배움교실'졸업식
2015.03.12(목) 05:47:22충남농어민신문(sjk6683315@naver.com)
지난 10일 오후 인지면 야당2리(이장 류병언) 경로당에서 졸업생 10명의 할머니와 이완섭 서산시장, 김선학 인지면장을 비롯한 관계자·가족·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늦깎이 할머니들의 '배움 교실' 졸업식이 개최됐다.
졸업식에는 할머니들이 어색한 듯 사각모를 쓰고 이완섭 시장으로부터 각각 배움교실 졸업장을 받았다.
이날 졸업장은 받은 양영자(73), 이종순(81), 이금복(83), 이정상(83), 김지태(79), 정인숙(79), 이영희(80), 조복현(74), 임희재(82), 한상순(85) 할머니는 서로 격려와 응원을 하며 배움을 이어 갔다.
최고령인 한상순(85) 할머니는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먹고 사는 일에 치중하다 보니,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 평생 답답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름도 쓰고, 은행에 가 돈도 찾을 수 있다" 며 "늦깎이 소원을 풀어준 서산시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현주 한글강사는 "원고지에 한 글자씩 글을 정성스레 써 넣던 할머니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며 "이번 배움을 통해 책도 읽고, 시도 쓰고 그동안 못다 했던 것들을 마음껏 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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