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결성지역을 답사하고 포스팅하면서 결성의 문화유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1월 31일 결성 문화재보호회(회장 황성창) 월례회의가 열린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처럼 휴일을 느긋한 마음으로 집에서 보내며 집 안 청소를 시작하려다 결성 문화재보호회의에서는
어떤 안건들이 나올까, 어떤 분들이 참여하실까, 궁금증에 발동이 걸렸습니다.
서둘러 집을 나서니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맑은 햇살이 하늘에 퍼져갑니다. 

결성은 우리 고장에서 오래전부터 역사에 등장한 지역입니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감해비리국, 백제때는 결기군, 통일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에는 결성군으로 
1172년부터는 감무를 두었고,1413년부터는 현감을 두어 주변 지역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이런 유서 깊은 역사로 인해 결성에는 문화유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1984년 6월에 결성되어 올해로 32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결성 문화재보호회원님과
결성면장님(가운데 줄 왼쪽), 결성농협 조합장님(오른쪽)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윤주선 결성면장님의 결성 읍성 보수 정비사업과 동문지 복원사업, 고산사 대웅전 재난방지와
석축사업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결성지역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 홍성군의 연혁과 결성의 역사적 위상과
결성의 지리적인 위치와 환경에 대한 보호와 문제점을 황성창 회장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금년 80세이신 황 회장님의 해박한 지식과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이를 초월한 열정에 많이 배웠습니다.
 

결성읍성의 여러 관아 중 남아 있는 결성 동헌과 책실
 

동헌 내부와 외부의 모습
 

결성 동헌 앞 현감의 공덕비
두 개의 공덕비는 반 토막이 나 하나는 앞쪽에 그대로 놓여 있고 하나는 윗부분만 남아있네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작은 부분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잘 지켜야겠습니다.
 

결성면 성호리에서 지금도 달구지를 이용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지으신다는 맹보재님
농사로 두 아들을 대학 보내고 훌륭하게 키우셨다는 말씀과 푸근한 미소한 넉넉한 인품이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성향교 문화재 활용사업을 하시는 문화 인 장터의 이현조 대표님의 말씀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문화의 힘과 과거 결성의 융성을 되찾기 위한 지역 특성화 자원활용 방안과
경제적 자립도 향상을 위한 관광 활성화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협조의 당부 말씀입니다.
 

음력 5월 5일이면 신목제가 열리는 결성형방청과 훼화나무
 

예전에 장터가 열리던 곳이라는 결성면사무소 앞 삼거리 모습입니다.바닷길이 막히기 전 결성포구에는 각종 해산물과 소금, 땔감 등 많은 생활필수품이 거래되었던 곳,
한 마을에 보통 천여 명 정도는 살았다는 그 시절의 풍요와 영화를 떠올리는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현재 지역 문제의 심각성에 모두가 걱정이 앞섭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과 우리의 산 역사를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고, 올바로 알려주어
삶의 교훈이 되고, 마을 공동체 사업이 활성화되어 생기 넘치는 결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 노력하시는 결성 문화재보호회원님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든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홍성군 결성면의 여러 문화 유적들을 찾아서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