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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만들어낸 연리목

이야기가 있는 충남의 나무 23 : 금산 양지리 팽나무 연리목

2015.01.04(일) 09:25:20탈론(malgmywoo@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를 맞아 사랑과 화합의 상징 팽나무 연리목을 찾아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를 찾았다. 금산읍내에서 남이면 방향으로 약 1km쯤 가면 왼쪽 멀리로 진악산이 보이고 오른쪽 마을이 양지리다. 진악산 아래쪽 마을이 음지리이고 그 맞은편이 양지리인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늦은 오후에도 햇살이 따뜻한 마을이다.
 
양지리의 마을회관 옆에 언뜻 보면 노인들의 쉼터처럼 단순한 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그러나 이 팽나무는 두 나무의 줄기가 붙어 하나가 된 ‘연리목’이다. 그것도 전국에서 팽나무로서는 단 하나인 유일한 연리목이다. 그래서 보존가치가 높아 충청남도 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나이는 약 150년 정도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17m, 가슴높이 둘레는 굵은 줄기가 1.74m, 가는 줄기가 1.44m이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67호인 양지리 팽나무는 전국 유일의 팽나무 연리목이다.

▲ 충청남도 기념물 제167호인 양지리 팽나무는 전국 유일의 팽나무 연리목이다.


그렇다면 왜 이 두 나무는 서로 뿌리가 다른 나무이면서 하나가 된 것일까? 이야기는 약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람들은 이 마을 일대에 몇 그루의 팽나무를 심었다. 나무들을 심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동쪽과 서쪽에 각각 한그루씩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말라죽었다고 한다. 두 개의 떨어져있는 나무는 생명을 유지한 채 잘 자라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서쪽의 팽나무 옆에 또 다른 팽나무 한그루가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0여년전 한 팽나무 옆에 새로운 팽나무 한그로가 자라 서로 엉켜붙어 연리목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 200여년전 한 팽나무 옆에 새로운 팽나무 한그로가 자라 서로 엉켜붙어 연리목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에 관해 마을 사람들은 이것을 양지리에 살고 있던 금슬 좋은 부부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추측하게 된다. 이 마을에는 가난한 농민이었지만 오붓하게 지내던 금슬 좋은 부부가 살았다. 그런데 아내가 세상을 먼저 떠나자 슬픔을 달래기 위해 남편이 팽나무를 심었는데, 아내의 영혼이 팽나무로 환생하여 남편이 심은 나무 옆에서 자라게 된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금슬좋은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팽리목은 양지리 마을회관 옆에 위치해 있다.

▲ 금슬좋은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팽리목은 양지리 마을회관 옆에 위치해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자란 두 팽나무는 하나로 얽혀 연리목이 되었다. 게다가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듯 용틀임을 하고 있어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이 연리목을 보면서 새해 모든 분들의 가정에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 
 

서로 용틀임을 하며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 서로 용틀임을 하며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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