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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간 호소했던 주민들 "왜 이제야 떠드나"

화력발전 주변 주민 심리적 불안 '위험'

2014.07.18(금) 12:50:51관리자(jmhshr@hanmail.net)

#당진·태안·보령·서천화력발전소 등 주변 주민건강영향 1차 조사 


거대한 화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당진, 태안지역 인근 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충남도와 노상철 단국대 산업의학과 교수가 발표한 '충남도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건강영향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심리적스트레스(PWI-SF) 고위험군(27점 이상)에 속하는 비율은 당진발전소와 태안발전소 주변이 각각 33.3%와 30%였고, 나머지 지역은 20.0∼24.4% 수준을 보였다.

노 교수가 속한 단국대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화력발전소가 있는 당진(66명)·태안(70명)·보령(94명)·서천(55명)과 당진제철소(115명), 서산석유화학단지(82명) 주변 주민 48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18개 문항으로 이뤄진 PWI-SF 설문은 한 문항당 최고 3점으로, 27점 이상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지난 7일 동안 경험한 증상의 정도를 진단하는 간이정신진단검사(SCI-90-R)에서도 당진과 태안 주민의 신체화 점수가 각각 평균 53.1점과 50.0점으로 높게 나왔다.

이명수 도 환경보건팀장은 "조사 주민의 다수가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보였고, 당진 주민의 경우 우울과 공포불안 영역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높게 조사됐다"며 "주거 지역 인근에 있는 환경오염시설과의 연관성을 추정해 볼 수 있고, 더욱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기관지 천식 경험 9.7%, 폐렴과 피부염 경험 4.8%

급성 질병 유병률도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주민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지 천식을 경험했다는 주민이 9.7%였고, 폐렴과 피부염은 주민 4.8%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소변 내 주요 금속류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된 주민(93명)이 모든 지역에서 나왔고, 수은의 경우도 일반인의 노출 기준을 초과한 사례(9명)가 발견되기도 했다.

노 교수는 "요중 비소는 음용수와 음식물로부터 섭취한 비소와 연관이 있는데 환경노출과 인체 내 생물학적 노출지표 조사가 필요하다"며 "요중 수은의 주요 노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방출하는 대기오염원에 대한 수은 농도 측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오염과 건강 영향 간의 관련성을 보려면 주요 환경오염원에 대한 측정과 조사가 전제돼야 한다"며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산업단지 등 특정 환경오염원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청양 등)을 선정한 후 비교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과 발표에 대해 당진화력발전소 인근 주민 박00씨는 "수십 년간 호소했던 문제인데 왜 이제야 떠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충남지역에는 우리나라 전체 화력발전 설비(2천937만㎾)의 약 40% 이상이 몰려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 심각한 것으로 보여 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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