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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문, 충남의 천주교 성지·순례길 홍보 영상

2014.06.02(월) 15:03:25충남사회서비스원(https://cn.pass.or.kr/)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대한민국의 충청남도가 천주교 성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나고 한국에서 가장 큰 교우촌이 조성되고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가 되었던 그러나 천여 명의 죄 없는 사람들이 믿음을 이유로 목숨을 잃은 슬픈 역사를 간직한 순교의 땅.
그리고 이제 충남의 순교 성지는 우리에게 아픈 과거에 대한 성찰 속에 평화와 자유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상징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기간은 8월 14일부터 4박 5일.
주요 방문 목적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입니다.
아시아 대회에 교황이 참석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고, 한국 방문은 25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8월 15일 대한민국 충남에서 아시아 대륙에서 모인 청년들과 만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게 돼서 기쁩니다.”

바로 이 대회의 개최장소가 한국 천주교의 요람이자 순교자들의 고장 대한민국 충청남도입니다.
천주교는 교황 방문과 대회 슬로건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천주교회는 독특한 발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전해진 것이 아니라 230여 년 전, 몇 명의 학자들로 인해 학문으로 시작된 것이 대중과 함께 하는 신앙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충남은 중국과 인접한 바다를 끼고 있어 새로운 문물과 교류하기 조은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천주교 신앙운동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분이 이존창 루도비코 사도입니다.
최초의 한국 교회 신부인 김대건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두 분의 집안이 모두 이존창 사도에게 교리를 배우고 입교했습니다.
충남 예산군 이존창 사도의 생가터에 세워진 여사울 성지.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이곳 여사울 성지는 17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 100여 년간 초기 천주교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였습니다.
천주교 103위 성인 가운데 한 분으로 1846년 당국에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하다가 만 25세에 칼을 받고 천상에 오른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소나무 작은 동산이 있어 솔뫼 성지라 불리는 그의 생가는 한국 천주교의 주요 사적지로 순교자 신앙과 문화의 전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태어나셨고 잡히셨고 목숨을 바치신 그런 거룩한 곳입니다.”

박해와 폭력의 시련은 계속됐습니다.
충남 서산시의 해미성지는 18세기에서 19세기 100여 년간 천주교 신자들의 시체로 산을 이루고 그 피로 내를 이뤘던 곳입니다.
1,000여 명이 넘는 순교자 중 70여 명만이 이름과 출신지를 남기고 나머지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습니다.
처형장이 넘쳐나자 두 팔이 묶인 신자들을 웅덩이에 마구잡이로 밀어넣어 생매장한데서 비롯된 진둠벙.
순교자들이 생매장터로 끌려가며 ‘예수, 마리아’라고 부르짖던 것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여수 머리’로 잘못 알아들은 데서 비롯되었다는 여숫골.
박해의 역사는 지명을 통해서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곳 해미성지는 대부분 서민과 천민 1,500명 이상이 생매장 처형되셨고 132명 외에는 누구인가가 알려지지 않은 무명 순교성지로써 죽음을 통한 민초들의 이러한 신앙 증거는 물질과 쾌락에 젖은 오늘의 우리를 종교와 관계없이 진리와 정의를 위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 당진시의 신리성지는 천주교 초기 교우촌이자 수많은 순교자들의 안식처였습니다.
다블뤼 주교가 머물며 선교활동을 하고 조선 순교사 비망기를 기록하던 주교관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습니다.
또 인근에는 무명의 33인 순교자 묘와 32기의 목이 없는 무명 순교자 묘. 그리고 14기에 손씨 가족묘가 있어서 조선의 카타콤바라고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시련의 역사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혹은 한적한 성당이나 평평한 숲에 숨어 있습니다.
그 숨겨진 이야기와 그들이 뿌린 성스러운 피의 흔적을 따라 올라가면 150년 전 이 땅의 역사와 만나고 무명의 성인들과 만납니다.
이 같은 충청남도의 성지는 19곳.
그들은 모진 고문과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순교는 단지 믿음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며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던 인류사의 슬픈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년 8월, 아시아 청년 대회가 열리며 교황이 방문하고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충청남도로 쏠립니다. 이곳은 폭력과 순교의 슬픈 역사의 고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21세기 인류가 살아가야 할 땅이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사랑과 평화를 다짐하고 전 세계에 촉구하는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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