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정겨운 산수화와 민속화 구경하세요.

2014.05.21(수) 13:25:41누리봄(ss-199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삽교로 출장을 가던 중 학교 앞이라 천천히 서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산 삽교읍에 있는 ‘삽교초등학교’ 였습니다.

시골의 한적한 도로라 차가 별로 없어서 잠시 학교를 살짝 쳐다보았는데 아름다운 그림이 보이는 거예요. 벽을 따라 가득 그려진 벽화가 눈을 금세 사로잡았습니다.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얼른 차를 세우고 잠시 벽화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커다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고 근사했습니다. 한 폭의 아름다운 민속화가 벽을 따라 계속 이어져 있어서 저도 벽을 따라 계속 걷게 되었답니다.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금세 옛이야기 책을 보는 듯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정감 있고 예스러운 그림의 매력에 빠져 넋을 잃고 바라봤네요.
‘어떻게 이걸 다 그렸을까?’

조그만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긴 담장을 스케치북 삼아 그린 실력이 놀라웠습니다. 불면 날아갈 듯 한 꽃씨도 재밌고, 한복입고 줄을 넘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딱지치기를 하는 남자아이들 모습도 낯설지 않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 놀이는 똑같았나봅니다.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 표정도 개구 집니다.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다른 쪽 담장에는 제가 어렸을 적이 배경인 것 같습니다.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마치 여름 방학 때 외할머니 댁에서 했을법한 그림이었습니다.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시골 학교 담벼락의 변신 사진



매일 이 학교를 다니며 매일 이 그림을 감상하는 아이들은 참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옛 것이 좋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을 때 마다 사실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렴풋이 그 의미를 알 것도 같습니다. 이 담벼락의 그림을 보며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초여름의 어느 날, 제가 다닌 적도 없는 낯선 초등학교 안에서 참 포근함과 정겨움을 느꼈습니다. 벽화, 그 의미는 그림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