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지진이?

-(행동) 아빠,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없어서 참 좋아요.

-(아버지) 아니란다. 고대 문헌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단다. 그리고 1978년에서 2002년 사이 연평균 22회가 발생했는데 이 중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연평균 9회나 됐단다.

-(할머니) 그래. 내 기억으로 1978년에 충남 홍성 지방에 지진이 났었어. 그 때 규모 5.0의 지진이었는데 전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지. 건물도 많이 파괴되었고..

-(어머니)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2007년 1월 강원 오대산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고 며칠 동안 여진이 계속 있었다고 해요.

-(아버지) 지진해일도 1990년대 이후 4차례나 있었는데 이는 모두 일본의 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이었습니다. 일본 서해안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후에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도달한다고 해요. 1983년 5월 일본 아키다 현 서쪽의 지진과 1993년 7월 홋카이도 오쿠시리 섬 근처의 지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할머니) 아이고, 일본은 왜 그렇게 지진이 많이 발생하지?

-(아버지) 지판의 경계에서는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편인데,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지진대라고 해요. 미국과 중남미의 서부해안, 동남아 지역에서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세계적으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판 경계에 위치한 나라 중에 하나죠.

-(어머니) 지난 1995년 일본 고베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었죠. 지진이 고베시 바로 밑에서 발생해서 건물이나 철도, 도로 같은 사회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었는데요.

-(아버지) 2001년에는 인도 구자라트 주 카치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서 20만명도 넘는 사람이 사망한 큰 피해가 있었어요.

-(할머니) 뿐만 아니라 불과 얼마 전 2004년 12월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동남아시아 지역이 물바다가 된 적이 있었잖아. 30여만 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하던데..

-(어머니) 다행히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지만,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이 증가하고 규모가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이것은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징조하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대비해야 한다는군요.

-(행동) 지진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