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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가 우리에게 줄 기대효과와 지켜나가야 할 지역의 유산

고장의 이름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에 대한 고찰

2014.05.01(목) 17:27:35가림백(chody2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얼마 전 충청남도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충남학 양성 과정’을 천안의 나사렛대학에서 수강하고 있다.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과 지방자치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지역학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는 시간인 듯하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교육이지만 대전/충남에 저명한 교수님들과 교육을 듣는 수강자 역시 교육을 하는 전문가 못지않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다수 포함되어 교육의 질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우리 지역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제사 폐지론”, “우리 지역 인물에 대한 새로운 각도의 접근”, “우리 지역의 천주교 역사” 등 일반인들이 토론의 주제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의 대화도 강의를 하는 강사와 수강자 사이에 진진하게 논의되는 것을 볼 때, 그냥 “충남학 양성 강사 과정”으로는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 가운데 이번 충청 넷에서 기사화 된 “도로명 주소”에 대한 의견도 있었고,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지역문화 측면에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충청 넷 도정뉴스 관련 기사]
충남 도민 대부분은 자신의 집 도로명 주소까지 정확히 알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 3월 3일부터 21일까지 도민 143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70.5%(1010명)가 자신의 집 도로명 주소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충청 넷의 기사를 보고 필자는 생각보다 많은 도민들이 ‘도로명 주소’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해되었다. 아직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로 주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급할 때만 사용하는 나보다 많은 분들이 적극 사용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도로명 주소’ 사용시 많은 경제적 이익이 있다는 국가 차원의 홍보가 있었던 것 같아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어 소개해 본다.
 
[도로명 주소 사용시 기대효과에 대한 참고 자료(경제적 파급효과 중심)]
1. 생산유발효과 : 총 생산유발액 7천억원
- 제조(2천억원)과 건설업(3천억원)에서 가장 많은 생산유발효과
2. 부가가치유발효과 : 총 생산유발액 3천억원
- 건설업(1천억원), 제조업(1천억원), 서비스업(421억원) 등의 순
3. 취업 및 고용유발 효과 : 8,366명 취업 그중 8,044명 고용 유발
- 건설업이 전체 취업유발인원의 48.3%, 제조업 33.1%, 서비스업 13.6%

  상기와 같이 분명 도로명 주소 사용시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증되었을 것이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도 많은 중앙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충남학”을 들으면서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의 지역명, 마을 이름(지명) 등 우리 주위의 많은 명칭들이 우리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도로명 전체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듯하다.

 특히 시골 마을(동네) 이름은 그 이름 자체가 지역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었는지를 묻고 있다. 반면 신생도시인 세종시나 계획도시를 새로 신설할 경우는 도로명 이름 사용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우리 주위에 사용되는 지역 및 지리 명칭을 몇 곳 소개하며, 왜! 지역명이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반고개 지명 유래
 1>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서 서울로 과거보러 갈 때 꼭 반이 되는 곳이어서
      ‘반고개’라고 이름 붙였다.
 2> 한 쪽은 편편하고 한 쪽은 언덕이어서 ‘반고개’라 한다.
2. 사양면 지명 유래 (비낄 사斜 볕 양陽 낯 면面)
 백제의 의장왕이 금정리의 샘물을 마시고자, 신하들을 시켜 금정리 샘물을 길어 오라고 했다. 금정리에서 부여까지 길이 멀어 물을 지고 가려면 이곳에서 해가 지기 때문에 사양면이라 했다. 그 후에 해가지는 이라는 뜻이 좋지 않아 남양면이라고 고쳤다.
3. 역말 이야기
 역말이라는 지명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한 가지는 말이 교통수단이었을 때에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쉬던 장소이기 때문에 붙여졌고, 또 한 가지는 고려시대 어느 왕 때 이곳에서 역적모의를 했다고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4. 금마동 지명 유래 (쇠 금金 말 마馬 한가지 동同)
 말만한 금이 나왔다고 해서 금마동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곳에 비단 짜는 것과 관련된 삼밭골, 돌전리, 명주 고개가 있고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
 
 필자의 경우 이미 시작된 도로명 주소 제도를 다시 이전 주소 체계로 바꾸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도나 테마를 통해 여행 상품화를 진행하는 지방의 유명 마을들이 다시 자기 고장의 역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볼 때, 우리 충청남도 역시 현재 도로명을 더욱 홍보하는 것과 함께 시골 마을 이름을 지키는 사업도 함께 진행되어 지역의 소중한 문화 뿌리인 마을(동네)의 이름을 지켜주는 정책도 함께 진행되기를 희망해 본다.

제주도 해거름마을 사례

▲ 제주도 해거름마을 사례

고성 왕곡마을 사례

▲ 고성 왕곡마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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