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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 필요하지 않으세요?

2014.04.28(월) 17:57:12누리봄(ss-199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 후면 중학생이 된 큰 아이가 첫 번째 중간고사를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는걸 본인도 느끼나 봅니다.

“엄마, 중학교는 시험 보는 날은 일찍 끝난대요.”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아직 철이 안 든 것 같기고 하고요.
“엄마, 중학교는 전교 석차는 나오는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는 걸 보면 긴장이 되나 보다 합니다.

엄마가 대신 공부를 해 줄 수도 없고, 이제 공부는 네 몫이니 네가 알아서 하라는 엄포만 놓고 있습니다. 이젠 초등학교 때처럼 옆에서 끼고 공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실력도 안 되거니와 엄마 말 듣고 앉아있을 아이도 아니지요.

그런데 어제는 책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며 자랑을 합니다.

이런 약 필요하지 않으세요? 사진

“이거 우리 선생님이 우리 반 애들한테 줬어요.”
하더니 보물단지자랑이라도 하듯 보여주는 거예요. 처음엔 진짜 약 인줄 알고 자세히 살펴봤잖아요.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일일이 선물을 해 주신 거래요.
이걸 받고 아이들이 얼마나 재밌어 하고 좋아했는지 아들 얼굴을 보니 알겠더라고요.

이런 약 필요하지 않으세요? 사진

이런 약 필요하지 않으세요? 사진

사실 약 봉투 안에 든 건 그냥 사탕이었어요. 새콤달콤한 문구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사탕이요.

작은 녀석이 딱 한 개만 달라고 떼를 써도 절대 주지 않는 거예요.
큰애에게 이 사탕이 그냥 사탕이 아닌 의미 있는 사탕이 된 것이죠. 엄마까지 나서서 협상한 끝에 겨우 한 개 얻어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정말 한 개씩 음미하며 먹더라고요.

“이 사탕 먹으면 찍은 거 다 맞는대.”
하면서요.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무거웠을 텐데 선생님의 이런 작은 이벤트가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네요. 선생님의 마음 씀씀이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이런 약이 있다면 좋을까요? 아이들 대답은 뻔 하겠지만요.
이런 약 필요 하신 분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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