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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한 점 의혹 없이 진실 밝혀야

2014.04.24(목) 15:04:25관리자(96731515@hanmail.net)

김후용 논설위원의 기고문이다. -편집자 주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 세월호의 침몰은 엄청난 참사이며 그야말로 미스터리 투성이다. 이번 침몰사고의 최대 미스터리는 무엇일까.

첫째는 수상한 선장이 침몰의 원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선장 이모 씨는 사고가 나자 수백 명을 배안에 둔 채 제일 먼저 빠져나왔다. 선장의 수상한 행동에 대해 해경이 충분한 조사를 했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선장뿐 아니라 항해사 등 승무원들도 조사를 받았다. 또 생존자들의 증언도 있다. 그런데도 함구만 하고 있다.

배가 기우는데도 왜 학생들에게 제자리를 지키라고 했는지, 왜 선장이 수백 명 승객을 버리고 제일 먼저 탈출을 시도했는지, 왜 배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는지에 대해 일체 침묵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배가 기울어 가는데도 제자리에 있어달라고 방송했다는 것이다. 배가 급히 기울고 물아 차오르는데도 선장과 승무원들은 구명보트를 작동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세 번째 미스터리는 그 큰 배가 무엇 때문에 순식간에 기울어졌을까? 해경은 세월호가 무리하게 항로를 변경(변침變針)했기 때문에 침몰한 것 같다는 얘기를 흘린다. 병풍도를 지나 제주도로 가던 세월호가 급격히 변침을 시도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일자 두 가지 이유를 보탰다. 먼저 세월호에 실린 화물. 180대 차량과 화물 1100톤이 결박된 채 실려 있었다. 급격한 변침으로 좌현이 기울자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세월호가 급격히 복원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또 세월호의 구조변경도 변침과 맞물리면서 침몰에 영향을 줬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객실 구조변경으로 239톤이 늘어난 것이 침몰을 부채질 했다는 것이다.

네 번째, 사고 시각과 ‘꽝’ 소리... 해경 주장과 다르다 사고 발생 시각도 미스터리다. 8시 52분이 아니라 이보다 1시간 이상 앞선 오전 7시 40분이라는 증언이 있다. 세월호 보일러실 승무원 전 모 씨는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주변 어민들은 ‘세월호가 항로에 1시간 가량 서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알려진 시각보다 적어도 1시간 전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구조된 승객들은 “‘꽝’하는 소리가 난 뒤 좌현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언은 ‘급격한 변침에 의해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기울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경의 주장과 상충된다.

다섯 번째 미스터리는 급격한 변침, 그리고 갑자기 속도 늦춘 이유는 무엇일까?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분석 결과에 그 답이 있을 수 있다. 박진수 해양대 교수는 AIS 분석을 통해 변침 시점 배의 속도가 17~18노트였던 것이 그 후 갑자기 5~6노트로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원인으로 “앞에 나타난 장애물을 피하려고 변침과 동시에 엔진 회전을 줄여 속도를 떨어뜨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에 암초는 없었다. 무엇을 피하려 한 걸까. 왜 세월호는 90도 변침을 시도한 걸까. 급박한 상황에서 엔진회전수(RPM)을 크게 줄인 이유도 궁금하다. 일부 해양전문가들은 “무언가 충돌해서 속도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꽝’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는 승객들과 증언과 해경의 설명은 완전히 대립된다.

세월호 침몰은 유가족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큰 슬픔이다. 이번 만큼은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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