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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 풍전등화

홍성 8경 지정도 도마위

2014.03.28(금) 12:21:49홍주신문(hjn@hjn24.com)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 풍전등화 사진

홍성8경 중 하나인 ‘그림이 있는 정원’이 5차례 유찰 끝에 타 지역 인사에게 최종 낙찰돼 향후 존치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지난 2004년 산림청에 국내 9번째 수목원으로 등록된 관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지난 2005년 약 9만2562㎡ 대지 위에 조성됐으며 목본류 460여종, 초본류 870여종 등 총 1330여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림이 있는 정원은 불구의 아들이 그리는 구필화가 전파를 타고 전국에 소개되는가 하면 아름다운 조경으로 연간 20만명이 방문하는 홍성의 명소로 자리 잡아 왔다.

홍성군은 그림이 있는 정원의 이러한 인기를 감안해 개인 사유재산이지만 홍성8경으로 지정하고 홍보에 주력해 온 바 있다.

그러나 그림이 있는 정원은 신규 사업 추진 등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지난해 8월 경매에 붙여졌다. 최초 경매가는 197억여 원이었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낙찰자가 나서지 않아 5차례 유찰됐었다.

홍성지역 일각에서는 군에서 매입을 해 군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지난 11일 6번째 경매에서 이병윤씨(경북 상주시)에게 최종 낙찰됐다.

그림이 있는 정원이 외지 인사에게 넘어가자 지역사회에서는 수목원의 존치를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매월 막대한 유지비와 관리비가 소요되는 수목원의 특성 상 외지인이 현 상태로 수목원을 유지할 것인지 의문이라는 것이 관내 조경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개인 사업자가 사업성이 낮은 수목원을 막대한 유지관리비를 지출해 가면서 존치시킬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목원의 조경수와 땅 일부 등을 매각하게 되면 수목원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주민들의 시각이다.

그림이 있는 정원이 경매시장에 등장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대두됐던 홍성8경 유지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초 소유자의 조성취지와 방송 등을 통해 얻은 인기를 감안해 8경으로 지정했지만 수목원의 존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8경 지정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대다수의 우려처럼 그림이 있는 정원이 해체될 경우 홍성군은 사유재산을 8경으로 지정해 오히려 지역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만약 현 수목원을 유지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쓰겠다면 8경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며 “다만 그러한 사태가 오지 않도록 군 차원에서 사업자를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 낙찰자 이병윤 씨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운용 및 활용 계획은 더 고민해야겠지만 수목원을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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