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장관요.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 갔던 며칠전, 이웃나라 잘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것도 사실입니다.

날은 참 맑은 날이었는데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 대기가 희미했죠.
안타까운 마음에 약간 우울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신성리 갈대밭은 뿌연 대기로 인해 우울했던 마음을 확 풀어주었습니다.

넓고 광대한 금강 하구둑에 펼쳐진 누런 갈대밭을 보노라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확~~~ 아주 그냥 뻥~~!!

작년 11월초에 보도된 뉴스에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때까지 신성리 갈대밭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41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했습니다.
 
그게 11월초였으니 아마도 연말까지는 50만명쯤 다녀가지 않았을까 추측이 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갈대 7선으로 꼽히는 신성리 갈대밭이 우리 충청남도의 홍보대사 역할을 제대로 했네요.
 
신성리 갈대밭은 해마다 4~5월 이후부터 파릇파릇한 갈대를 싹 틔워내기 시작하면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시작해 10∼11월에는 절정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로 유명하죠.
그리고 이 겨울에는 가을의 낭만에 이어 겨울철 특유의 고독과 고즈넉함을 주고, 거기에 더해 눈이 오면 하얀 눈속의 절경을 덤으로 보여줍니다.
 

강 바람이 불 때면 갈대 잎들이 서로의 이파리와 줄기를 부비면서 소리를 냅니다.
‘서걱 서걱 서거걱’ 하면서요.
가만 귀 기울여 보세요. 갈대 부비는 소리가 들리시죠?
 
또한 금강의 물결과 해질녘 노을이 더해져 전국의 사진작가들로부터 사랑 받는 사진찍기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 드라마 추노 제작

▲ 미안하다 사랑한다 제작 촬영

▲ 공동경비구역 제작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신성리 갈대밭은 이병헌과 이영애가 주연한 영화인 JSA(공동경비구역)과 함께 장혁 주연의 추노, 그리고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자이언트 등을 촬영한 유명한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그러니 연인과의 사랑도 꽃피우고, 영화 속 주인공도 되어 비무장지대 헌병이 되거나, 조선시대 칼잡이가 되어 노비를 쫓는 검객이 되어 볼 수도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장관을 이루며 펼쳐진 갈대밭에는 탐방용 동선이 마련되어 편리하게 이동하며 즐길수 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데크, 다리, 쉼터,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기에 한낮에 연인과 손잡고 서걱이는 갈대밭을 거닐며 사랑을 속삭이기도 좋은 곳이죠.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 하구입니다.
면적이 30만㎡에 달하며 도도한 금강 물결이 유유히 흐르죠. 당연히 수많은 수생생물이 금강을 삶 터 삼아 살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먼 대륙에서 찾아오는 진객들이 날아들기도 합니다. 바로 철새들이죠.
 
이곳은 계절에 따라 도요새가 통과하는 주요 이동 통로이며, 희귀종인 검은머리물떼새와 검은머리갈매기의 중요한 월동지이기도 합니다.

운이 좋으면 댕기흰죽지도 볼 수 있으며 시기에 따라 가창오리 무리도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 가족들의 갈대밭 즐기기

▲ 어느 부부의 여유있는 데이트

그래서 아이들과 같이 갈대숲에서 추억을 쌓거나 자연 생태 공부를 함께 하기도 제격입니다.
 
여름과 가늘철에는 서천군에서 마련한 금강 철새 탐조투어, 작은 음악회, 연날리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같은 문화공연을 관람할수도 있습니다.

이는 해마다 신성리 갈대 밭을 찾고 사랑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죠.
 

신성리 갈대밭은 애초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이었습니다.
기수역이란 바닷물과 민물이 혼합되어 있는 곳의 염분이 적은 물이죠. 염분의 농도가 낮다 보니 이 중간지점에 사는 수새앵물 생태의 특성도 연구가치가 큰데 이곳에 금강 하굿둑이 건설된 이후 신성리 갈대밭은 생태적 변화를 일으키며 물억새가 부분적으로 자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갈대를 인위적으로 심고 가꾸어 함께 공원화 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자연을 마구 개발해서 파헤친게 아니라 자연 특유의 습성을 십분 활용해 멋들어진 장관을 일궈 낸 것입니다.
 
전국의 관광객 여러분, 충청남도가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낭만 여행지 신성리 갈대밭에 오시면 갈대의 금빛 너울과 금강의 은빛물결, 그리고 하늘을 향해 뻗어 고개를 숙인 갈대 꽃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그림 같은 풍경을 벗삼아 추억을 만들고 가실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연인, 고마운 지인, 애틋한 친구,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 누구와 함께라도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꼭 한번 들러주세요.

 
주소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번지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