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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 사도' 이존창의 생가터 여사울 성지

2013.11.25(월) 14:50:36권순도(djshsjshsywy@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예산에는‘내포의 사도’라 불리우는 이존창(루도비코, 1752-1801년)의 생가 터가 있는 여사울 성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솔뫼성지, 신리성지, 황새바위 성지, 줄무덤 성지 등 충남도내 많은 곳이 소개가 되었지만 예산의 여사울 성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합니다.

천안에서 예산 쪽으로 한참을 가다 보면 신례원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4km쯤 들어가면 여사울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가 터에서 다시 서쪽으로 가다 보면 두 개의 첨탑으로 유명한 합덕 성당이 있고, 다시 성당에서 왼쪽으로 가면 신리 성지가 나옵니다.
이렇게 충청남도 지역에는 일반인들이 잘 관심 갖지 못하는 사이 곳곳에 기독교 성지가 무척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충청남도 내포지방은 한마디로 한국 천주교의 요람지라 할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홍성, 예산, 당진 등을 일컬어 내포라고 부르는데 '내포(內浦)'라 함은 충남 아산에서 태안까지의 평야 지대를 일컫는 말로써 충청남도 중서부 지역의 총칭으로 사용됩니다.

이 지역은 이존창 뿐만 아니라 성 김대건 신부 등 많은 순교자를 배출해 낸 곳이기도 합니다.
김대건의 출생지인 합덕, 이존창의 출생지인 여사울 등 유서 깊은 교우촌과 본당들 그리고 해미, 덕산 등의 순교자들이 이 지역에 산재해 있습니다.
 

여사울 성지와 표지석

▲ 여사울 성지와 표지석


이존창 루도비코는 경기지역에서 존경받는 신앙의 선조 이승훈 베드로나 정약종 선생처럼 충청지역에서 존경받는 신앙의 선조인데 보는바와 같이 그의 생가터는 이렇게 말끔하게 성역화 되어 사도들을 반겨 맞고 있습니다.
 

여사울 성지를 충청남도 문화재 시설로 지정하고 관리 보존함

▲ 여사울 성지를 충청남도 문화재 시설로 지정하고 관리 보존함


이존창의 주거지였던 곳이 성지가 되고 이 성지를 지키는 성당이 들어섰는데 이 마을 옛 이름이 여사울이라고 합니다. 안내 표지를 보는 순간 종교적인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숱한 고초를 겪고 피를 뿌렸는가 하는 마음에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존창의 비석

▲ 이존창의 비석


내포의 사도 이존창이라고 선명하게 명각한 비석이 서 있습니다. 뒤로는 넓은 예당평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십자가상

▲ 십자가상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성지 잔디밭 위에 나지막한 동산이 있는데 잔디밭과 동산 사이에 세워져 있습니다.
 

'내포의 사도' 이존창의 생가터 여사울 성지 사진

▲ "희생자 124위를 기헉하며 추도합니다"


성지에서 과거에 희생당한 사도 124위와 주요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록해 현수막을 걸어 두었습니다.
 

제례석이라 할지...

▲ 제례석이라 할지...
 

기도하는 성모마리아

▲ 기도하는 성모마리아
 

야외 미사장소

▲ 야외 미사장소


제례석이라 불러야 할지... 잔디밭 위에 놓려져 있는 석물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기도하는 모습의 성모마리아상이 있고 동산 위에는 이렇게 야외미사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내포 천주교 순례길

▲ 내포 천주교 순례길


야외미사장소 옆으로는 내포 천주교순례길 안내표지가 참배객들의 길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특이한 형상의 조각

▲ 특이한 형상의 조각


야외미사장소에 있는 석물에 새겨진 조각인데 그 형상이 무척 특이합니다.
 

성당 전경

▲ 멀리 보이는 성당 전경


야외미사장소의 높은 지대에서 성당을 바라봤습니다.
이 아담한 스페인식 성당은 아름다운 성지와 어우러져 봄 여름에는 꽃피는 아름다움을, 가을과 겨울에는 단풍과 하얀 눈 속에서 기독교 성지순례를 오는 사람들을 반겨 맞을듯 합니다.
 

주차장과 함께 넓게 조성된 성당

▲ 주차장과 함께 넓게 조성된 성당
 

스페인풍 성당

▲ 스페인풍 성당
 

성당 건물 앞 기둥도 일반 성당과 좀 달리 독특합니다.

▲ 성당 건물 앞 기둥도 일반 성당과 좀 달리 독특합니다.
 

성당 내부

▲ 성당 내부
 

성당 내부 유리의 모자이크

▲ 성당 내부 유리의 모자이크


농민 출신으로 충남 예산군 여사울에서 태어난 이존창은 초기 교회 창설자의 한 사람인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고 합니다.
그는 고향으로 내려와 가족은 물론 내포 지방 일대에 하느님의 기독교 복음을 전파함으로써 훗날 '내포의 사도'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1791년 신해박해 때 다른 수많은 천주교인들과 함께 혹독한 고문 을 당했고, 이후 1795년 말에 이르러 또다시 체포되어 천안에서 무려 6년 동안 연금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1801년 다시 체포돼 그해 4월 정약종과 함께 사형 선고를 받고 충청도의 감사가 있는 공주로 호송되어 황새 바위에서 50세를 일기로 참수 당하고야 맙니다.
여사울 성지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그 후에 이존창의 기독교 복음 전파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내포 지역과 여사울 성지의 중요성을 인식해 성역화 하기로 한 것입니다.

2002년부터 신례원 성당을 중심으로 성지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변 부지를 매입하고 진입도로를 넓히는 한편 십자가의 길과 강당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그후 2008년에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라는 이름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77호로 지정되면서 성역화를 추진하여 생가 터 앞 강당 자리에 이존창 사도 기념성당을 신축하고, 기존의 공소 건물 뒤에는 사제관과 수녀원을 건립하여 성지를 완성했다 합니다.
 
이제 꼭 한달만 있으면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네요.
그 날, 이곳 여사울 성지에도 하얀 눈이 펑펑 내려 화이트크리스마스로 축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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