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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주민 희생 “지역발전 위해 땅 돌려 달라”

[이슈현장] 운산주민들 ‘한우개량사업소 이전 투쟁' 불 붙어

2013.11.23(토) 10:06:58충남농어민신문(sjk6683315@naver.com)

▲ 오른쪽부터 운산발전연합회 박충진 회장, 인광식 총무위원장

▲ ▲ 오른쪽부터 운산발전연합회 박충진 회장, 인광식 총무위원장



운산 주민들이 수십 년간 주장해온 한우개량사업소를 이전해달라는 요구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12월 1일부터 벚꽃단지 주차장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이전 요구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운산발전연합회 박충진 회장을 지난 19일 만났다. 그는 “한우개량사업소 때문에 수십 년간 우리 주민들은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등 고통 받고 있다. 완전한 이전과 함께 1200만㎡ 중 일부의 땅을 활용하는 방안 등 지역발전을 바라는 오랜 투쟁이 관철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힘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실제로 신창리 등 일부 마을의 경우 수질 악화 때문에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아이들 성장에 장애를 주는 ‘청색증’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한우개량사업소가 계속해서 제초제 성분 농약을 뿌리는 등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인데 자신들은 그곳을 청정지역이라고 표현해서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운산면발전연합회는 ‘서산한우개량사업소를 다른 청정지역으로 옮겨 달라’며 2755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의장, 성완종 홍문표 국회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농림축산식품부, 국민권익위원회, 서산시 등 9곳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서산시 새로운 구상에 농식품부는 버티기

주민들의 줄기찬 요구에 대해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한우개량사업소 내 100만㎡에 오는 2016년까지 8000억 원을 들여 세계 50개국의 상징 문화시설과 승마공원, 한우타운이 포함된 세계문화테마파크와 같은 국제적 관광시설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2일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의 부지를 테마파크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개량사업소 인근의 서산시 운산면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가축 방역 등으로 인한 생활불편 등)을 줄이기 위해 서산시, 농협(한우개량사업소 운영주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우개량사업소의 부지를 다른 용도(테마파크 등)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소속 한우개량사업소는 사용 중인 국유지 1200만㎡를 농식품부에서 임대해 사용 중이다. 농식품부의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이전하거나 일부 용도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십 년간 투쟁을 이어온 운산 주민들의 투쟁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오랜 세월 희생을 강요해온 정부의 입장 변화가 하루 빨리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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