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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금리 어촌계 불협화음, 해법 마련되나

처음으로 이해 기관 및 당사자 해법 마련 머리 맞대... 신현국 근흥면장이 제안

2013.11.12(화) 17:01:22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마금리 어촌계의 단면... 사진은 지난 10월 4일의 일로 새벽부터 바지락을 캐고 경매로 넘기기 위해 뭍으로 들어온 어민들이 바지락을 강제로 가압류하려던 채권자들에 맞서 바지락 사수에 나섰다. 땅에 앉아 마주하고 있는 두 사람은 어민과 채권자다. 이것이 그동안 마금리 어촌계의 단면이었다. 하지만 이번 만남으로 그간의 갈등 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금리 어촌계의 단면... 사진은 지난 10월 4일의 일로 새벽부터 바지락을 캐고 경매로 넘기기 위해 뭍으로 들어온 어민들이 바지락을 강제로 가압류하려던 채권자들에 맞서 바지락 사수에 나섰다. 땅에 앉아 마주하고 있는 두 사람은 어민과 채권자다. 이것이 그동안 마금리 어촌계의 단면이었다. 하지만 이번 만남으로 그간의 갈등 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촌계장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비롯해 바지락 어장에 대한 입어 문제 등 그동안 마금리 어촌계에 내재돼 있던 고질적인 불협화음이 해결될 단초가 마련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아무개 마금리 어촌계장의 독선적인 운영방식에 불만을 품고 어촌계 내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최근에는 새벽부터 바지락을 채취하러 나갔다가 경매로 넘기기 위해 경매장으로 들어온 어민들의 바지락을 강제로 가압류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등 어촌계의 내홍이 절정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7일 태안군 근흥면사무소 회의실. 이 자리에는 군·면 공무원을 비롯해 서산경찰, 태안해경, 서산수협 등의 이해기관과 특히 그동안 갈등관계에 놓여있던 마금리 어촌계와 비대위측 어민 각 3명씩이 참석해 얼굴을 마주했다. 사법, 행정 차원을 뛰어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그동안 옆에서 갈등국면을 지켜보던 신현국 근흥면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이해관계인들의 대면은 그동안 대화창구 조차 없어 합의점을 도출하지도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던 어촌계와 비대위측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화가 성사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국 면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촌계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법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지금 당장은 앞으로 어민들의 생계와 연계되는 바지락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태안해경에 제안해 어촌계장, 비대위원장 등이 모여서 논의를 하자고 해서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 논의에서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하자는 것으로 이번에는 대표자들만 모여서 논의를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신 면장은 또 “어민들이 바지락 조업을 하지 못하면 하루에 어촌계 전체로는 2천만원 정도가 손해를 보는데, 그동안 행정에서 너무 무관심한 게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있어 근흥면에서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오늘 대화를 한다고 해서 모든 게 다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의 앙금이 다 풀어질 수는 없지만 자주 만나다보면 아무래도 해결책이 모색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금리 어촌계의 갈등을 해결해 줄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 대화의 자리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마금리 어촌계는 비대위측과 어장 관련 불협화음, 리더자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면서 2~3년간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대화창구 자체가 마련되지 못해 다툼과 법정 논쟁만 하고 있었는데 사법과 행정차원을 뛰어넘어 경찰과 행정관서, 주민이 갈등을 해소하고자 자리를 함께 한 것에 의미가 있고, 주민 총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부분적으로 조업을 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하여 이 공무원은 “마금리 어촌계가 그동안 본인측의 의사만을 관철시키려는 일방적인 대화였다면 이번엔 원색적인 발언은 자제하고 갈등 국면 해소를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려는 노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다른 어촌계들도 갈등을 겪고 있는 사례가 있는데 이번 마금리 어촌계의 만남이 다른 어촌계들에게도 촉매제가 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입어권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마금리 어촌계는 이번 대화 이후 올해 연말 또는 연초 총회 전까지 입어 통제 등을 하지 않도록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화가 갈등 국면을 넘어 주민 화합의 계기로까지 승화되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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