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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없고 청량감 좋은 ‘칠장주’명품주로 인기

이영채 백제인주조 대표, 매년 20~30% 매출신장

2013.10.22(화) 09:29:32관리자()

뒤끝 없고 청량감 좋은 ‘칠장주’명품주로 인기 사진


불그스름한 색감에 청량감을 더한 동동주로서 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인 ‘칠장주.’

백제인주조 이영채(45·장평면 분향리) 대표가 2011년 처음 출시한 술이며, 이후 칠갑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 번이라도 맛을 보면 매력에 빠져 몇 병씩 추가로 구입한다. 청양은 물론 부여와 공주, 홍성, 보령 등지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매출실적 또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열정과 도전 정신으로 가득한 그에게 있어 인기제품에 머물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이 대표는 제품개발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물이 올해 출시한 ‘칠장주 골드.’
이영채 대표는 “조금씩 팔린다 해도 제대로 된 술을 만들고 싶었다. 몸에 이로우면서 건강에도 좋은 술, 특히 맛있고 뒤끝 없는 동동주 개발에 매달려 칠장주가 탄생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인 만큼 자신 있게 내놨고, 애주가들로부터 인정도 받았다. 생산자로서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도매시장 점령한 ‘조껍데기술’
이영채 대표는 1994년 서울 용산지역의 주류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맥주와 소주, 막걸리 등의 유통 도매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루 1000상자를 유통할 정도였다. 모두 독점 판매권을 가진 ‘조껍데기술’ 덕분이며, 해가 갈수록 사업은 번창했다.
 
조껍데기술은 충북 괴산군에서 제조했으며, 이 대표는 생산자로부터 판권을 따냈다. 영업활동에 게을리 하지 않았고, 거래처 확보도 중요한 일이라 발품까지 팔았다. 바쁜 나날을 보내기 일쑤라 성공이란 그리 먼 곳에 있는 것만도 아니었다. 3~4년간은 그에게 부유함을 안겨줘 늘 자신감으로 넘쳤다. 용산에 있는 웨딩코리아 강경식 회장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1999년 당시 주류업체는 예식장을 큰 거래처로 생각했다. 더구나 서울시에서 제일 잘 나가는 예식장이라면 누구나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곳이 용산웨딩코리아였으며, 이영채 대표도 찾아갔다. 그러나 결과는 헛걸음의 연속이었다. 강경식 회장의 고향인 청양 제품이 아니면 거래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거래를 틀 자신이 있었지만, 구기자로 만든 술만 취급한다는 강 회장님의 생각이 워낙 확고해 어쩔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조껍데기술로 장밋빛 미래를 설계할 때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제조업체가 판권을 놓고 장난 친 것. 웃돈을 더 줘야 연장할 수 있다는데, 이미 다른 업자를 내정한 상태였다. 권리를 주장하고 싶어도 터무니없는 액수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업체끼리 치열한 가격 싸움은 경영을 더 어렵게 했다. 한 상자에 500원 남는 거래는 그리 매력 있는 장사도 아니었다.
 
그는 “가격경쟁도 문제지만, 부도어음으로 손해 보는 일은 흔해 자금을 회수할 때마다 힘들었다. 미래까지 불투명한 상태라면 제조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영채 대표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았다. 그리고 공주시 장기양조장을 알게 돼 문의했지만, 세를 주고 얻는 것조차도 여의치 않았다. 대신 장평면 분향리에 있는 양조장을 소개받았다. 당시 분향리 양조장의 제조면허는 살아있었으나 3년째 휴업상태였다. 작업장에는 거미줄과 독만 덩그렇게 남았다. 그렇지만, 그는 다른 시각으로 봤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양조장이라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곳으로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뒤끝 없고 청량감 좋은 ‘칠장주’명품주로 인기 사진


시행착오 끝에 ‘칠장주’ 출시그는 2000년부터 청양사람이 됐다. 그리고 제품개발에 매달려 만든 더덕술은 그의 역작. 전라도 광주지역으로 하루 200, 300상자를 보낼 정도로 성공했다. 다만, 이 대표는 더덕술의 상표를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유사제품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주류시장을 어지럽혔다. 경쟁에서 뒤진 업체의 횡포도 심했다. 악의적인 고발은 검찰수사까지 이어져 경영에도 타격받았다. 유통단계 줄이는 생산체계, 제값 받는 고급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은 한 뒤풀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는 일반 동동주에서 벗어나 백제인주조만의 술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술이 칠장주였다.
칠장주의 역사는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시대 왕족이나 장군이 마시던 고급술 중의 하나가 칠장주이며, 이 대표가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새롭게 개발했다. 칠갑산 맑은 물에다 백미와 소맥분, 찹쌀, 보리, 그리고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와 맥문동, 고추 등을 주원료로 빚은 6도짜리 동동주였다. 올부터는 더 고급화한 18도짜리 칠장주 골드도 출시했다.
그는 “칠장주는 천연 탄산수도 들어있어 매주처럼 똑 쏘는 맛, 즉 청량감은 어떤 동동주와 막걸리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랑했다.
 
직영체인점 개설 꿈 키워
백제인주조는 해마다 20∼30% 성장하는 우량기업이다. 사회환원사업도 적극적이어서 매출액 중 1%를 장학금으로 내놓는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이런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생각이기 때문. 직영체인점 100개 개설이 그의 최종 목표이다.
 
그는 내년부터 서울에 진출할 계획이다. 직영체인점을 개설하기 위한 것으로, 생산부터 판매시스템까지 갖추기 위해 7년 전부터 준비한 대량생산 체계도 구축한 상태다. 그리고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칠장주 뿐만 아니라 청양의 농·특산물도 취급하는 체인점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이영채 대표는 “성공과 실패 과정에서 제조 기술력을 터득했다. 오랫동안 서울진출을 생각한 만큼 준비도 마쳤다. 이젠 도전하는 일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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