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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냐 꽃게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3.10.20(일) 04:43:43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늦여름에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두 달에 한 번 모이는 고향 천안의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같이 간 것이죠.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마음껏 해수욕을 즐긴 뒤 오후엔 그리 멀지 않은 모항항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싱싱한 생선회를 역시도 배가 터져라 먹은 후엔 마침맞게 어선에서 막 하역작업을 끝낸 꽃게도 구입했지요. 당시는 지금처럼 살이 통통하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하여간 도시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그 즈음의 꽃게는 진정 어떤 진수성찬의 화룡점정에 다름 아니었음은 물론입니다.
 
평소 씀씀이가 큰 친구가 꽃게를 얼추 백 마리 가까이나 구입을 한 덕분에 우리 동창들은 자정을 넘기도록까지 만리포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둘러앉아 바로 지척에 위치한 숙소에서 삶아온 꽃게를 술안주 삼아 정말 배 터지게 잘 먹었습니다!
 
전국 최대의 자연산 대하 집산지로 유명한 안면도 백사장에서 <제14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지난 9월27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10월27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13일부터 26일까지는 <제18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가 열린 바 있었는데 이곳은 이미 행사가 끝났다지만 안면도 백사장을 찾으면 여전히 푸짐하고 가격까지 착한 대하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서두르고 볼 일이지 싶네요.
 
제철을 맞은 이 가을의 대표적 별미가 바로 대하와 꽃게입니다. 더욱이 올해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나 어획량이 느는 바람에 저렴한 가격이 더욱 돋보인다고 하니 망설일 까닭도 없어 보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대하와 꽃게를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잠시 살펴볼까요? 우선 대하의 경우, 날것으로 먹어도 맛이 있지만 왕소금 위에서 빨갛게 구워지는 대하구이의 고소함과 달콤함이란 정말이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또한 살짝 구워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밥도둑, 아니 ‘소주 도둑’에 다름 아니죠. 이번엔 꽃게 쪽으로 돋보기를 대 보겠습니다. 꽃게의 살을 정성껏 발라 먹은 뒤 게딱지에 밥을 비벼먹으면? ->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른다는 사실 ‘알랑가모르겠네요’?
 
꽃게를 한 마리 넣은 라면도 훌륭한 음식임은 당연지사이고, 이밖에 꽃게찜과 꽃게 매운탕, 그리고 간장게장과 게 튀김 또한 아이들까지도 금세 매료되게 만들지요. 셰익스피어의 햄릿(Hamlet)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저도 요즘 고민이네요. 왜냐고요? 그건 바로 “대하냐 꽃게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화두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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