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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새록새록 쌓이네, 외암 민속마을

2013.10.17(목) 12:15:08유 희(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과 눈부신 햇살, 소슬소슬한 가을바람에 마음이 일렁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모처럼 지인을 만나러 아산으로 나선 길, 그대로 돌아오기에 너무 아쉬워 외암 민속마을에 머물렀습니다.

민속마을의 한적한 저녁과 새벽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결과는 아주, 대만족입니다. 혼자만의 여행이 전혀 쓸쓸하지 않고, 오히려 더 그윽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외암 민속마을 전경

▲ 외암 민속마을 전경

외암 민속마을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아산의 관광명소입니다. 실제로 사람이 살며 농사도 짓고, 정성껏 마을을 가꾸고 있는 마을이에요. 민속마을에서는 민박도 운영하고 있어 낭만에 흠뻑 잠겨 머물러 가기에 그만이랍니다.


정원이 아름다운 건재고택 골목길

▲ 정원이 아름다운 건재고택 골목길

외암 민속마을에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상류층 저택과 초가집 등을 복원한 민속 전시관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살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알록달록 코스모스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들녘은 잠으로 어여쁩니다. 흙과 나무로 지어진 옛스런 다리, 건재고택 담장 너머 나무가 울창한 골목길은 외암 민속마을에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외암 민속마을 참판댁

▲ 외암 민속마을 참판댁

오래된 고택은 세월의 더께를 품어 더 멋스럽습니다. 나무와 바람과 세월이 만든
예술품이 아닐까요? 시간의 연단에 자연의 빛을 담은 대문에 마음이 겸허해집니다.
 

마을 언덕 위 그네

▲ 마을 언덕 위 그네

언덕 위 울창한 나무 아래 놓인 그네는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놀이거리랍니다. 주말이면 떡메치기, 전통행사, 한지 공예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재미있지요.

하지만 외암 민속마을의 진정한 풍류~는 이곳에서 하룻밤 머무를 때 느낄 수 있답니다. 울창한 나무와 정성스레 가꾼 꽃이 많은 외암 민속마을은 참 아름다운 마을이에요. 외암마을의 낮은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라면, 외암마을의 밤은 귀로 즐기는 청아함입니다. 그리고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 나간 후의 고요를 즐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외암 민속마을 골목길, 저녁

▲ 외암 민속마을 골목길, 저녁

나무가 많은 외암마을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가 있어 고요한 밤이 되면 새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굽이굽이 골목길이 거닐고 있노라면 여기서 짹짹~ 저기서 뾰옥! 참 맑은 자연의 소리에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산 속에서 그윽하게 듣던 새소리를 이 곳에서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 많은 새들이 어디에 숨어있다 밤에 이리 재잘거리는지...  찌륵찌륵~~ 아, 풀벌레 소리! 얼마 만에 들어보는 것인지~ 반가워 실폿 웃음을 띠었습니다. 

마을 곳곳을 흐르는 자그마한 도랑 물소리도 정겹습니다. 졸졸졸, 돌돌돌~ 물의 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안개 속

▲ 안개 자욱한 건재고택 골목길 

외암마을의 맞는 이른 아침은 낭만이 가득했습니다. 해 뜨기 전 어스름히 마을 골목길을 감싸고 있는 안개는 아련하고, 코스모스 꽃잎과 누런 벼 이삭에 올올이 맺인 이슬은 영롱했습니다. 아침 해가 뜨면 마을도 고택도 낮의 활기를 찾아갑니다.

 

외암 민속마을 민박집

▲ 외암 민속마을 민박집

민박집도 내 집처럼 편안했습니다. 민박집 할머니는 친절하게 외암마을 입구까지 나와 안내를 해주셨고, 숙소도 깨끗했습니다. 보일러를 틀고 따뜻하게 보낸 밤이였습니다. 나무 빗장문을 열 때 마다 나던 소리도 왜 그리 정겹던지~ 

겨우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 외암 마을이 새록새록 그리워집니다. 외암 마을을 떠나는 것이 아쉬워 그곳에 그리움을 두고 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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