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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짜리 태안군립중앙도서관, 다 지어놓고 개관 못하는 이유

개관 준비인력 태부족... 운영인력도 내년에나 돼야 배치될 듯

2013.09.11(수) 14:59:41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도서관 주변 잡풀·고사목도 방치... 연간 운영예산도 1억원 웃돌 듯

개관도 안했는데 잡풀로 무성한 태안군립중앙도서관. 지난 6월 준공했지만 인력난으로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태안군립중앙도서관이 올해는 전면 개방이 어려워 보인다. 사진은 잡풀로 뒤덮인 중앙도서관의 모습으로 관리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 개관도 안했는데 잡풀로 무성한 태안군립중앙도서관. 지난 6월 준공했지만 인력난으로 개관이 지연되고 있는 태안군립중앙도서관이 올해는 전면 개방이 어려워 보인다. 사진은 잡풀로 뒤덮인 중앙도서관의 모습으로 관리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마치 유령의 집 같아요. 지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잡초와 고사목이 널려 있고, 전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네요. 인력이 없어 개관 조차 못하고 있다는데... 하필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안도서관까지 공사로 인해 휴관 중이다보니 중앙도서관만 개관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더 듭니다.”

지난 6월 건물에 대한 준공식을 마치고 현재 전산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전자책 600권, 장서 16,000권을 구비하는 등 개방을 위한 수순을 밟아 온 태안군립중앙도서관의 전면 개방이 올해 안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서관 전면 개방의 지연 이유가 인력 부족 문제로, 이는 곧바로 충원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중앙도서관 건립 구상시부터 인력 보충과 운영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더군다나 도서관 건물이 준공된 상태에서 도서관이 문을 열기 위해서는 최소 3명 이상으로 구성된 ‘개관준비위원회’를 출범해 체계적인 도서관 개관을 준비해야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사서 혼자서, 그것도 평소 도서관 업무를 보면서 개관준비에 나서고 있어 올해 안에는 부분 개관만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앙도서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사서 조차 “도서관은 95~96%정도 완공된 상태로 지금 당장 문을 열어도 운영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인력”이라고 호소할 정도로 연내에는 현재 중앙도서관내에 갖춰진 모든 기능을 운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최근 개관이 늦어지면서 도서관 인근에 조성한 조경시설에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마치 폐관된 건물처럼 보이는가 하면 고사목까지 생기고 있어 관리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서 2명 8월에 시험·선발... 하지만 배치는 빨라야 연말에나 가능할 듯

16000여권의 장서를 구비한 태안군립중앙도서관 전자책 600권을 비롯해 장서 16000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도서관. 하루빨리 중앙도서관이 군민들에게 개방되길 기대해본다.

▲ 16000여권의 장서를 구비한 태안군립중앙도서관 전자책 600권을 비롯해 장서 16000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도서관. 하루빨리 중앙도서관이 군민들에게 개방되길 기대해본다.


개관이 늦어지고 있는 태안군립중앙도서관은 태안지역의 중앙도서관으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안면도서관 등 군내 도서관간 유비쿼터스를 기반한 첨단 네트워크화를 통해 지역 정보센터 역할 강화를 목적으로 태안국민체육센터(수영장)과 인접한 태안읍 동문리 11-1번지 일원에 연면적 2,759㎡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 6월 준공했다.

예산은 군비 30억1천만원을 비롯해 모두 50억원이 투입됐으며, 공사기간만도 2011년 4월부터 시작돼 2년 2개월이 넘게 걸렸다.

준공 이후 군 문화관광과로부터 인계받은 평생교육과에서는 그동안 안면도서관에서 사서를 담당하던 박기찬 주무관 1인으로 하여금 도서관 개관준비를 전담시켰다.

지난 8월 사서를 충원하기 위해 2명을 선발했지만, 행정안전부의 인가를 득해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나 돼야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도서관 운영은 이들이 가세하기 전까지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효율적인 중앙도서관 운영을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이라는 큰 걸림돌에 걸려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대출 끝 스마트폰에 도서대출 카드를 다운받으면 태안군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앙도서관은 물론 안면도서관, 향후 구상 중인 원북도서관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스마트폰 하나면 대출 끝 스마트폰에 도서대출 카드를 다운받으면 태안군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앙도서관은 물론 안면도서관, 향후 구상 중인 원북도서관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군은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의 도서관 인력운영 현황까지 비교해가며 인력운영 방향을 최소 인원으로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인력난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도서관 개관을 준비하려면 체계적인 개관준비를 위해 타 지자체처럼 최소 2~3명으로 구성된 개관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인력이 없어 혼자서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 당장 도서관 개관을 해도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인력문제로 부분 개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시설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덧붙여 도서관 운영인력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립도서관과 규모가 비슷한 완주군립도서관이나 전주평화도서관, 여주도서관 등 타 지자체 도서관을 비교해 봤을 때 사서 3명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내년에 2명이 배치되면 이는 해결이 될 것이고, 일반서무나 행정 등 기간제도 필요하고 최소 7명은 있어야 전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연간 운영비는 전기사용료, 통합서버비, 인터넷 사용료 등 경상적 수지만 1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서구입비와 사무관리비, 행사운영비 등을 제외한 예산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서관 운영과 관련해서는 비단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인력문제 때문에 부분개관을 하면서 나중에 전면 개관하는 식으로 하는 곳이 많다”며 “인력과 예산이 함께 해결되면 문제가 없을 텐데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우리군은 사서직 2명에 늘어난 것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력난으로 부분 개관할 듯... 올해는 대출업무 위주 도서관 운영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첨단 장비. 사진은 어린이들에게 독서통장을 발급해 주는 장비로 어린이만을 위한 도서공간에 설치돼 있다.

▲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첨단 장비. 사진은 어린이들에게 독서통장을 발급해 주는 장비로 어린이만을 위한 도서공간에 설치돼 있다.


한편, 태안군은 현재 중앙도서관과 관련해 오는 10월초 1차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개관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이 또한 임시방편으로 부분개관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군은 안면도서관 사서 1명을 중앙도서관으로 임시 근무지를 조정해 배치, 운영할 계획이며, 행정 1명 배치, 기간제근로자 3명 채용, 문화체육센터로부터의 시설운영 지원 등을 통해 정규직 사서 2명이 배치될 때까지 대출업무 위주의 운영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린이·성인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은 대출업무 위주로, 학습실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제한 운영을 하는 한편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운영의 핵심요소인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규직 사서 2명이 배치되기 전까지는 임시개관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이 조차도 운영지원 인력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정규직 사서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어려운 운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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