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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속동 전망대에서 회억의 시간 가져 보세요

2013.09.09(월) 11:21:07커피의 향기(tjddufqhd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문득 지독하게 그리운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운 ‘것’들 속에는 오래 전에 헤어진 초등학교 친구가 그렇고, 어릴적 아버지 손 잡고 우연히 가 본 바닷가가 그렇고, 또 때론 배고프던 시절에 남의 집에서 얻어 먹은 밥 한술이 그렇습니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은 바닷가에 삶의 터전을 만들어 사는 사람들과 다릅니다. 가끔씩 정말 지독하게 바다를 그리워 한다는 것입니다.

바다? 에메랄드빛 바다?

그런 것도 그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관광객이 아주 많이 북적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닌, 가끔씩 사람의 기척만이 느껴지는 갯벌 있는 포구가 그립습니다.

대단한 특징이 있는 어촌이 아니어도 가끔 문득 뭔가 모를 그리움들이 치밀어 오는 그런 곳 말이죠.
그래서 어느 날은 문득 그 광활한 갯벌위로 타들어가듯 지는 해가 그립고, 또 어느 날은 끝없이 펼쳐진 갯벌위로 바닷물이 소리없이 침잠하듯 다가서는 모습도 그리운 그런 곳.

엊그저께는 그렇게 뭔가에 이끌리듯 홍성 속동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속동전망대

▲ 속동전망대
 

속동전망대 야영지에서 마지막 여름 주말을 즐기는 텐트 야영객

▲ 속동전망대 야영지에서 마지막 여름 주말을 즐기는 텐트 야영객
 

속동전망대가 있는 모섬과 휴가객

▲ 속동전망대가 있는 모섬과 휴가객. 사진 앞에 유모차도 보입니다
 

갯

▲엄마와 열심히 갯벌 체험중인 딸
 

홍성 속동 전망대에서 회억의 시간 가져 보세요 사진

▲ "조개 줍자꾸나"
 

이

▲"조개들이 어디 숨었나?"


바닷물이 저 멀리 달아나 바닷길과 갯벌을 끝도 없이 열어주고 있더군요. 사람들은 이제 사라져 가는 마지막 여름을 즐기기 위해 텐트를 쳐 놓고 주말을 즐기고 있었고, 갯벌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 엄마 아빠가 보였습니다.

자동차와 회색빛 콘크리트만 보는 어린 아기에게 바닷바람을 쐬어어 주려고 유모차까지 끌고 오신 생각 깊은 젊은 엄마아빠도 보였고, 언니와 동생이 나란히 앉아 오순도순 인생살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도 했습니다.

타이타닉호 컨셉 포토존 옆면

▲ 타이타닉호 컨셉 포토존 옆면
 

포토존의 돌고래

▲ 포토존의 돌고래
 

뱃머리에서 서서히 해가 서녘으로 가는 오후 4시쯤

▲ 뱃머리에서 서서히 해가 서녘으로 가는 오후 4시쯤

배의 조타 핸들

▲ 배의 조타 핸들
 

배에서 바라본 홍성군 상황리 어촌마을

▲ 배에서 바라본 홍성군 상황리 어촌마을
 

인생살이 이야기를 나누는 어느 자매 두분

▲ 인생살이 이야기를 나누는 어느 자매 두분


홍성군이 속동전망대 앞 모섬에 포토존 설치를 완료한건 2011년입니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되기도 했기에 속동전망대 포토존은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속동전망대 포토존은 천수만 일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석양까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죠. 바다쪽으로 4.5m를 돌출시킨 배모형은 영화 타이타닉을 컨셉으로 하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포토존의 배의 뒷부분에는 화합을 상징하는 타원형 은빛 조형물과 옆면에는 포신, 구명튜브를 설치하고 배 안에 조타핸들 모형도 설치해 배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습니다.

해마다 10월을 전후해 포토존 사진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햇살을 등에 지고...

▲ 구름 사이로 보이는 햇살과 바닷물을 등에 지고...


포토존에 서 있다 보면 어느 시간에 배 밑으로 가득 찰랑찰랑 바닷물이 들어와 유목민 같은 여행객에게 바다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을 조금은 덜어줄 것입니다. 제가 갔던 시간에는 썰물대여서 바닷물이 저만치, 아주 저만치 달아나 있었습니다.

그대로 바다가 열려 있으면 마음도 같이 열리고, 바다가 닫혀 있으면 마음은 그대로 잔잔한 바다처럼 가라 앉아 지난 시간들을 회억하게 만들 것입니다.

바닷길이 열리든 안 열리든, 일부러 꼭 때를 맞추지 않더라도 속동 전망대는 찾을 때마다 다른 여운과 감흥으로 우리를 맞아줄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갯벌체험, 임해관광도로 자전거체험, 승마체험장도 가까이 있어서 가족들 다같이 바람 쐬러 오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바다가 그립고, 갯벌이 그립고, 서녘으로 지는 아름다운 낙조에 취히고 싶은 분들. 홍성 속동 전망대의 타이타닉호에 몸을 한번 맡겨 보세요.

속동전망대(서부면 상황리 628-2)

 
[편집자 주] 회억 (回憶) [회억, 훼억] [명사] 돌이켜 추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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