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곡교천에 ‘괴물’이 몰려온다

생태교란식물 가시박 은행나무 뒤덮어

2013.08.28(수) 16:16:43관리자(ionyang@hanmail.net)

곡교천에 ‘괴물’이 몰려온다 사진


아산시가 자랑하는 젖줄 곡교천에 생태교란식물이라는 괴물들이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산시는 특별한 대책도 없이 민간단체나 시민들이 알아서 제거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식물의 폐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식물 자체가 지닌 독성으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거나 이 식물을 섭취한 동물들이 해를 입는 것이고, 둘째는 이 식물들의 왕성한 번식력을 바탕으로 토종식물의 영역을 침탈해 결국은 멸종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얼핏 생태교란식물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면 그냥 놔둬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방심이 크나큰 재앙으로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황소개구리나 중국꽃매미 등의 사례를 통해 익히 알게 됐다.

바로 이런 무관심과 무사안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례가 아산에서도 속속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간 생태교란식물로 인한 피해라면 신창면 수장리 곡교천 일대에 단풍잎돼지풀이 창궐해 일부 농지를 잠식하고 토종식물들의 서식지를 앗아간 정도에 불과했지만, 곡교천 상류 북부외곽도로 인근의 가시박 피해사례를 보면 이들 유해식물에 의한 피해가 얼마나 크게, 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현재 환경부 지정 생태교란식물의 대표격인 ‘가시박’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를 완전히 뒤덮어 멀리서 보면 마치 괴물이 몰려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지적이다.

가시박의 잎사귀는 마치 호박잎처럼 크고 튼튼해 보여 칡이나 오이, 혹은 수세미로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로 하천변이나 야산에 무리지어 자라면서 주위의 토종식물들을 뒤덮어 고사 시키며 특히 가시박은 자체 생존을 위해 테르펜이라는 제초성분의 물질을 주위에 뿌림으로써 기존 식물계를 초토화시키는 악명 높은 식물이다.

원래 가시박은 오이가 튼튼하게 자라라고 오이의 대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북아메리카에서 들여온 귀화식물로 60년의 휴면기간을 거쳐도 발아되는 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꽃은 작고 흰색이어서 예쁘다고 칭찬(?)을 받기도 하며 열매는 별과 같은 모양으로 맺는데 가시로 싸여 있어 열매가 맺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곡교천의 가시박은 손쓸 틈도 없이 일대를 잠식하면서 은행나무의 최상단 부위까지 완전히 뒤덮어 언뜻 보면 마치 거대한 맘모스 같아 보인다. ‘거대괴물의 침공’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한 민간단체 인사는 “현재 아산시는 생태교란식물 문제에 대해 별도의 예산도, 인력도 없지만, 특히 퇴치의지 자체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직 생태교란식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래서 수수방관하는 측면이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외래식물들로 뒤덮여 토종식물들이 모두 사라진 곳에 산책로 놓고, 자전거도로 만들고, 공원 만들어 봤자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아산시야생생물관리협회의 경우 지난 7월 회원들이 중심이 돼 곡교천 수장리 일대에서 단풍일돼지풀 제거작업을 실시했지만 인력과 장비, 예산 등이 태부족해 결국은 현재 제거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트랙터와 예초기 등 장비가 투입됐지만 기계가 닿지않는 경사면 등은 일일이 인력으로 제거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어서 역부족임을 실감했다는 것이 관련 인사의 전언이다.

아산시는 민선5기 주요 역점시책으로 ‘주민참여형 실개천살리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최한 2013 전국기초단체장 매니세트로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약이행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바로 이 실개천살기기 사업과 함께 생태교란식물 및 유해식물 제거작업을 병행실시해 피해확산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곡교천에 ‘괴물’이 몰려온다 사진

곡교천에 ‘괴물’이 몰려온다 사진

곡교천에 ‘괴물’이 몰려온다 사진

곡교천에 ‘괴물’이 몰려온다 사진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