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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택시 사업 제동 걸리나

태안 개인콜택시 사업자 47명 군의회 앞 시위, 조직 와해 주장

2013.04.17(수) 14:34:20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태안군 교통행정계, “국가시책이지만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을 것”
 

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이 브랜드택시 사업 확장을 위한 5천만원의 추경예산이 상정되자 조직을 분열시키려하고 있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박장환 개인콜택시 소장이 태안군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이 브랜드택시 사업 확장을 위한 5천만원의 추경예산이 상정되자 조직을 분열시키려하고 있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박장환 개인콜택시 소장이 태안군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고향에서 20년 넘도록 택시 영업을 해 온 택시의 터주대감이다. 그런데, 태안군에서 택시를 브랜드화하면서 한두명씩 빼내가더니 이제는 47명밖에 남지 않았다. 보조 안해줘도 되니까 47명의 개인콜택시 조직을 흔들지마라.”
 
태안군이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브랜드택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추경예산안에 브랜드택시 사업과 관련한 5천여만원의 예산안을 태안군의회에 상정하자 태안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이 조직을 와해하려 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에 나서 브랜드택시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은 지난 10일 개인콜택시 대표인 박장환 소장이 1인 시위에 나서는 한편, 개인콜택시 사업자 10여명은 추경예산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태안군의회 사무실을 찾아 집단 면담을 신청, 47명 개인콜택시 사업자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브랜드택시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태안군은 지난 2010년 9월부터 국가시책의 일환으로 159대의 택시 중 51대를 선정해 브랜드택시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공식 명칭은 ‘태안 꽃다지 콜택시’. 군은 이들에게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GPS). 영상기록장치, 신용카드결제시스템 등 택시 한 대당 시스템 구축비로 150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군은 최첨단 장비를 장착한 브랜드택시가 밤길 안전귀가가 걱정되는 학생들과 여성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100대를 넘길 경우 일반택시도 자동 브랜드택시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현재 태안지역 159대의 택시 중 47대를 제외한 112대가 브랜드택시로 운영되는 한편 태안군이 올해 또다시 일반택시를 브랜드택시로 전환하기 위해 추경예산에 5천여만원을 상정하자 브랜드택시가 아닌 태안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이 브랜드택시에 흡수되기는 커녕 오히려 조직을 와해시키려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이들은 “우리도 택시다. 택시업계 의견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브랜드 추경예산 폐지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지난 10일 추경예산 심의를 앞둔 태안군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뒤 군의회 사무실을 찾아 집단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장환 개인콜택시 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태안군이 일방적인 행정으로 모든 택시를 하나로 통합하려 한다”며 “개인콜택시 입장에서는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현명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개인택시, 법인택시 등을 군에서 일방적으로 하나(브랜드택시)로 통합하게 되면 눈높이가 다른 고객들의 선택 권리가 없어진다”며 “경쟁 상대가 있어야 서비스도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브랜드 택시만이 아닌 개인콜택시에도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이들은 “브랜드 통합 목적으로 책정된 5천만원 예산을 개인콜택시에도 지원해 콜 장비를 개선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브랜드택시는 실패한 사업?

군의원 간담회에 앞서 태안군 교통행정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태안 개인컬택시 사업자들

▲ 군의원 간담회에 앞서 태안군 교통행정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태안 개인컬택시 사업자들


덧붙여 이들은 브랜드 택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 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은 “개인택시와 이화택시, 태안운수가 브랜드택시 하나로 통합되면서 영업이 더욱 어려워졌고, 특히 콜이 통합되면서 6대의 안면도택시가 태안읍에서 영업하는 등 모든 택시가 터미널로 모이고 있다”며 “이것이 브랜드택시가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브랜드택시의 문제점을 ▲서비스의 차별화와 고급화가 없는 콜 서비스 ▲서비스보다 콜 업체 사업 중심 ▲서비스 개선 효과 의문 ▲브랜드 회원 간 반목 등으로 꼽으며 “택시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 군은 비용만 지불 했을 뿐 운영의 주체가 아니라고 발뺌을 하며 성공하면 내가 잘해서이고 실패하면 남이 잘못해서라는 인식을 배제하고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개인콜택시 47대 중 브랜드택시로 옮길 의사가 있는 사업자는 1명밖에 없었다”는 확인결과도 공표했다.
 
이와 관련해 군 교통행정계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어렵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더 지원해 주겠다는 게 군의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브랜드택시로 단일화하면 지원하기도 쉽고, 국가시책이다보니 국가예산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추진한 건데 강하게 반발하는 이상 군에서도 추진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태안군의회 사무실에서 군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는 개인콜택시 사업자들. 이들은 브랜드택시 사업 명목으로 상정된 추경예산안에 대한 삭감을 요구하는 한편 브랜드택시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

▲ 태안군의회 사무실에서 군의원들과 면담하고 있는 개인콜택시 사업자들. 이들은 브랜드택시 사업 명목으로 상정된 추경예산안에 대한 삭감을 요구하는 한편 브랜드택시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


이날 군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박남규 의원은 “브랜드는 이미지이고 차별화시켜야 하는데 태안군에서 영업하는 택시가 전부 다 브랜드여서 되겠는가”라며 “당초에 택시 운영이 잘 되고 있었는데 전체적인 의견도 듣지 않고 몇 사람에 의해서 흔들린 것으로 브랜드로 인해 택시가 와해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권 군의장도 “1500번 콜택시가 태안의 고유브랜드인 만큼 1500번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거꾸로 된 꼴”이라며 “공무원 입장에서는 국가시책이고 해서 추진한 것인데 서로 소통이 안됐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추경예산 심의를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이번 개인콜택시 사업자들의 반발이 추경예산 심의에 어떠한 결과를 낳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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