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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2013.03.21(목) 11:52:55도희(ass1379@hanmail.net)

지인과 덕산에 식사하러 갔다가 진귀한 풍경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귀에 들리는 청아한 꽹과리 소리에 밖을 내다보았더니 풍물놀이패의 농악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정월 대보름은 훨씬 지났지만, 농촌은 지금 봄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로 올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지신밟기는 정초에 일 년 동안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마을의 개별 가정을 돌며 축원하던 마을 공동체 의례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의 집집을 돌며 지신을 밟아주면 터주가 흡족해하고 잡신을 물리쳐 주인에게 복을 가져다주며 농사에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네요.

일행을 맞이한 주인은 주안상을 한 상 차려오고 돈이나 음식으로 답례하는데, 기금은 마을 공동사업에 쓰인다고 합니다.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식당 앞에서 장구, 북, 꽹과리 등 농악을 울리는 사람들은 서서히 자리를 옮겨 옆집에 있는 기름 방앗간으로 갑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덩더꿍~ 쿵더덕~. 캐지나 칭칭~~신명 나게 장구를 치는 아주머니의 미소에 봄 햇살은 따스하고 힘차게 장구를 두드리는 사람의 발걸음이 가볍네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부모의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살았습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땀 흘려 일하고 가을에 곡식을 수확하며 마을사람들끼리 품앗이로 돌아가며 일손을 돕고 협동 단결하고 살던 민족이었지요.
지신밟기 또한 마을 사람들과 서로 어울려 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로 아름다운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전례 놀이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드디어 참 기름집 앞에서 농악 한판을 울리며 집안을 기웃거리네요.
참기름 집으로 들어가려다 주인장이 없는지 잠시 머뭇거리며 돌아봅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꽹과리를 치는 박응갑 교육단장님께서 신명 나게 꽹과리 한판을 더 두드리네요. " 문여시요, 문여시요, 주인장 문여시요,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복을 두둑이 몰고 왔시유"~ 단장님의 문꽃놀이(복을 빌어주는 말)에 맞추어 풍물놀이단들은 힘차게 장구와 북을 두드립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드디어 풍물단은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나는 기름 방앗간에 들어가서, 깨를 볶는 연기 속에서 기름집의 풍년을 기원하는 사물놀이 한판이 신명나게 이어졌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이분들은 덕산면 사무소 주민 자치센터 풍물놀이단 회원으로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박응갑 선생님의 풍물놀이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회원 가입은 언제나 가능하고 국가 보조금으로 교육이 진행되며 월 일만원의 회비로 풍물놀이단의 회원이 되는 교육의 혜택과 함께 각종 풍물놀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덕산 가얏골 사물놀이패의 지신밟기 사진

 

박응갑 선생님은 예산 국악협회 단원으로서 꽹과리를맡고 있으며 예산국악 협회는 김정화 선생님을 단장으로 부여와 공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백제 문화제와 대흥 옛이야기 축제, 단오축제 외에 예산 지역의 중요 축제에 출연 한다고 합니다.

 이날 깃발도 없고 제대로 갖추지는 않았지만 풍물놀이 수강중인 덕산 지역주민자치센터 학생들이 덕산을 순회하며 올해의 복을 기원 하는 뜻에서 현장 교육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미래의 예산 가얏골 풍물놀이단의 활약이 기대 될것이라고 주민자치센터 가얏골 풍물놀이 단장님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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