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20년 표류 안면도 관광지, "내년엔 꼭 첫 삽 뜨겠다"

충남도·에머슨퍼시픽 안면도주민 앞에 거듭 약속

2013.02.19(화) 14:36:27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년간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관광지 개발이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진은 설명회에 앞서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 김정만 부사장.

▲ 20년간 표류하고 있는 안면도관광지 개발이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사진은 설명회에 앞서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에머슨퍼시픽 김정만 부사장.


“올해 본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도 상반기 중에는 반드시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년간 지연된 건 정말 죄송하고 이번엔 믿어 달라.”
 
20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의 안면도 관광지개발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지지부진했던 안면도 관광지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적임자 물색을 위해 충남도가 직위공모제까지 시행해 적임자로 충남도 농업기술원에서 근무하던 이윤선씨를 충남도 관광산업과장으로 영입해 추진의지를 불사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윤선 과장은 지난 5일 안면읍사무소에서 열린 안면도관광지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사인 인터퍼식픽 컨소시엄의 60% 지분을 갖고 있는 리조트 개발사인 에머슨퍼시픽 김정만 부사장과 함께 참석해 2014년 상반기 중 사업을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설명회에 참석한 안면도 주민들 앞에서 거듭 약속했다.
 
이후 충남도와 에머슨퍼시픽, 용역사 등은 지난 14일 안면도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에 따른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19일에는 안면도관광지가 조성될 현장을 확인하며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내년도 착공을 위한 발빠른 수순을 밟고 있다.
 
안면도관광지, 조성계획 및 컨소시엄 변경 등 악재겹쳐 장기간 표류
 

충남도청 안면도관광지개발 담당자가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충남도청 안면도관광지개발 담당자가 그동안의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면도관광지 개발은 그동안 어떻게 추진돼 왔고, 20년이 넘도록 표류한 이유는 무엇이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안면도관광지의 모습은 어떨까.
 
시계를 돌려 충남도와 환경영향평가 용역사, 사업시행사인 에머슨퍼시픽, 이에 더해 안면도관광지 개발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안면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면도 관광지개발 조성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린 지난 5일로 되돌아 가보자.
 
이날 설명회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에 앞서 충남도와 에머슨퍼시픽의 사업 설명회도 열려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안면도 관광지개발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와 중장리, 신야리 일원 3.815㎢의 면적에 1조474억원(공공 957억원, 민자 9,5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해수온천장을 비롯해 콘도와 테마파크, 골프장 등이 2020년을 목표로 들어서 세계 최고의 휴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60% 지분의 에머슨퍼시픽과 30% 지분의 파이썬(일본), 10% 지분의 국민은행이 인터퍼시픽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대형 사업이다.
 

주민들은 '안면도민 분노한다! 충남도와 인터퍼시픽은 안면도관광지개발 조속히 시행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주민들은 '안면도민 분노한다! 충남도와 인터퍼시픽은 안면도관광지개발 조속히 시행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현재의 컨소시엄이 확정되기까지 안면도관광지 개발은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안면도 관광지는 지난 1991년 2월 22일 당시 정부기관이었던 교통부로부터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이듬해인 1992년 12월 관광지 조성계획이 정부와 충남도로부터 승인됐지만 두차례에 걸친 조성계획 변경과 컨소시엄 변경 등으로 20여년간 표류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8월 25일 우선협상 대상자인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종전의 ‘모건스텐리’와 ‘삼성생명’을 대신해 일본 부동산투자사인 ‘파이썬’과 ‘국민은행’으로 사업파트너를 확정지으면서 표류하던 안면도관광지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으며,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공람과 주민설명회가 추진되기에 이르렀다.
 
이날 주민설명회를 기점으로 충남도와 에머슨퍼시픽 등 사업시행자는 오는 5월 금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협의를 거친 뒤 올 7월에는 안면도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을 충남도에 승인 고시할 예정이며, 본 계약을 거쳐 내년도 상반기 중에는 반드시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윤선 충남도 관광산업과장은

▲ 이윤선 충남도 관광산업과장은 "내년도 상반기 중으로 반드시 사업을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충남도의 자체 직위공모를 통해 안면도관광지 개발의 적임자로 발탁된 이윤선 충남도 관광산업과장은 “지난 2년간 또 행정쟁송과 경제위기 등으로 안면도관광지개발이 지연되었는데, 올해는 1월부터 (공람, 주민설명회 등)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며 “올해는 본 계약도 체결해 반드시 내년 상반기 중 사업착공을 해서 세계 유일의 안면도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덧붙여 이 과장은 “그동안 사업이 지연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꼭 내년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추진할테니까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의 인사말에 이어서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설명회와 주민질의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안면도관광지 개발사업이 장기간 추진되지 못했던 만큼 충남도와 에머슨퍼시픽사의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이 진행돼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4개 블록 나눠 중점 개발... 2016년까지 전체공정의 70% 완료
 

크게 4블록으로 개발되는 안면도관광지 개발 계획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 주민들은 이날 현황판에 새겨진 개발계획을 휴대폰에 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 크게 4블록으로 개발되는 안면도관광지 개발 계획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 주민들은 이날 현황판에 새겨진 개발계획을 휴대폰에 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에머슨퍼시픽사의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안면도관광지는 크게 4개 블록으로 나누어 중점 개발된다.
 
안면도 꽃박람회장 일대의 1블록에는 현재 주차장을 유지한 가운데 400실 규모의 콘도와 프리미엄 아울렛,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고, 2블록에는 당초 9홀보다 축소된 6홀 규모의 골프장과 5개의 연수원이 들어서게 된다.
 
꽃지해수욕장 남단인 현 리솜리조트 인근의 3블록은 안면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둔두리 언덕 위에 조성되고 일본의 온천마을과 같이 2개 마을에 온천장 조성, 상시 공연을 할 수 있는 음악당과 미술관, 공예체험관, 이에 더해 세브란스병원 분원과 학교, 6성급 힐튼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빠른 착공을 하게 될 4블록은 기존 주거시설에 콘도와 상가,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에머슨퍼시픽 김정만 부사장은 “2014년에 착공해 2016년까지 3년 내 안면도관광지 전체공정의 70%가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콘도와 골프장, 연수원 등 나머지 1~2블록 공정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덧붙여 김 부사장은 “안면도관광지에는 실제유입인구가 3만명 연간 4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근본 목적은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안면도관광지를 체류형 고급 휴양지로 만들어 편안하게 쉬고 가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에머슨퍼시픽의 설명에 이어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과 주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안면도 주민들, “더 이상 우롱 말고 개발계획 늦추지 말라” 한목소리
 

안면도관광지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20여년간 재산권 침해로 인해 경제상태가 고사상태라고 지적하며 재산권의 해제를 건의하고 있다.

▲ 안면도관광지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20여년간 재산권 침해로 인해 경제상태가 고사상태라고 지적하며 재산권의 해제를 건의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염홍섭 안면도발전협의회장은 “안면도관광지 개발이 20년을 지나오는 동안 재산권 손해를 보면서 참아왔는데 시행자측은 그동안 주민들을 기만해왔다”면서 “내년에 착공을 한다니 다행인데, 지금까지처럼 재탕, 삼탕의 계획만 발표하면서 주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개발계획을 더 이상 늦추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해서 주민들의 불만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송대홍 전 방포어촌계장은 “충남도나 인터퍼시픽은 안면도주민을 봉으로 보고 있다”며 “설계변경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한 것이 아니라 사업 주체자의 편의에 의해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주민을 우롱하고 봉으로 본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영향평가를 열람하고 있는 안면도주민.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 지하수 고갈 및 오염, 소음, 비산먼지 등을 지적하며 마스터플랜을 문서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 환경영향평가를 열람하고 있는 안면도주민.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가 끝난 뒤 지하수 고갈 및 오염, 소음, 비산먼지 등을 지적하며 마스터플랜을 문서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중장리 박아무개씨는 ▲개발로 인한 지하수 고갈과 오염문제 ▲소음문제 ▲비산먼지 등 피치못할 피해발생이 우려된다며 “주민과의 소통과 해결을 위한 대책과 보상 등 마스터플랜을 문서화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충남도 관계자는 피해와 관련해 “부인하지 않겠고, 우려 부분에 대해서는 공사를 하면서 살수대책과 방음천막 등 주민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며 재산권 해제와 관련해서는 “650만평에 대해 행정규제하고 있어 불편한 점 알고 있고, 조성계획이 변경되면 규제를 완화할 예정으로 시한은 올해 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