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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에 가보니

2012.11.30(금) 22:45:00오명희(omh122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남편과 나는 딸아이 교원임용시험이 치러지는 천안의 모 중학교로 향했다. 아침밥을 준비하느라 새벽부터 잠을 설쳐서인지 나는 목적지인 시험장에 도착할 때까지 심한 졸음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내비게이션의 친절한 안내 때문이었을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오전 8시가 채 되지 않았다. 그곳에서 딸아이를 시험장에 들여보내고 남편과 나는 시험을 본 후 함께 올 생각으로 독립기념관으로 향했다.

우리가 독립기념관에 들어섰을 땐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무척 한산했다. 이따금 짝을 이룬 몇 쌍의 연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겨레의 탑을 지나 태극기 한마당을 끼고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를 찾았을 땐 추위를 재촉하는 거센 찬바람이 불어댔다. 그러나 그 탑은 하늘로 한껏 날아오르는 새의 형상과 누군가 양손을 모으고 경건히 기도하는 듯 했다. 마치 내 마음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 큰 위안이 되었던 것이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우리 민족의 5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 특히 그 태극기 한마당은 어찌나 많은 국기가 휘날리던지 오가는 사람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곳은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5년 광복 60년의 해에 815기의 태극기를 게양한 광복의 상징물이라고 한다.

우리 충청도민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독립기념관, 그곳은 5천년의 우리 민족의 역사가 담겨있는 자랑스러운 기록의 현장이다. 관람료가 무료라서 부담이 없을 뿐더러 제1 전시관부터 제7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마치 조각보처럼 이어진 전시관의 이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겨레의 뿌리로 시작해 겨레의 시련, 나라 지키기, 겨레의 함성, 나라 되찾기, 새나라 세우기, 함께하는 독립운동 순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우리 민족의 독립심이 배어 있는  곳곳을 사진기에 담으며 내심 마음이 숙연해 지기도 했다. 그렇게 모처럼 망중한을 즐기고 돌아서는 길목엔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가 군침을 돌게 했다. 남편과 나는 갓 구어 낸 호두과자로 허기를 달래며 오던 길을 재촉했다. 보람된 시간을 보내서일까. 그 시험장으로 향하는 내내 가슴이 뿌듯했다.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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