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상큼발랄 여고생들의 '기특한' 자원봉사

"손 맛사지·네일아트로 스트레스 풀어드려요"

2012.11.19(월) 13:42:56뉴스서천(clxk77j@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군청소년문화센터 봉사동아리 '시나브로' 학생들.

▲서천군청소년문화센터 봉사동아리 '시나브로' 학생들.


지난 17일 열린 서천군 자원봉사 대축제에서 여성자원봉사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손맛사지와 손톱 꾸미기 기술을 열심히 연습중인 봉사동아리 ‘시나브로(회장 김도희)’ 학생들을 지난 14일 만났다.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봉사동아리 ‘시나브로’는 서천여자고등학교 1, 2학년 여학생 13명으로 이뤄졌다. 그녀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서천군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입소노인들을 위해 말벗이 돼 주기도 하고 식사나 산책 도우미 역할을 하거나 청소를 돕고 있다. 그밖에도 봄의마을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리 회장 김도희 학생을 비롯한 학생들은 이날도 형형색색의 매니큐어와 아세톤(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액체), 화장솜 등을 탁자 위에 잔뜩 꺼내놓고 자신의 손톱 혹은 다른 학생들의 손톱에 열심히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손톱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손톱에 반짝이는 스티커를 붙여보기도 했다. 또 한 쪽에서는 친구 손에 맛사지 크림을 발라 문지르고 튕기며 손맛사지 연습에 열중하기도 하고 서로 비교하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시나브로 봉사단 학생들이 매니큐어로 손톱을 꾸며주는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시나브로 봉사단 학생들이 매니큐어로 손톱을 꾸며주는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기자의 방문에 낯설어 하면서도 그녀들의 수다에 자연스럽게 끼워 주는 모습은 그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녀들의 긍정적인 생각이 다른 이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주는 듯 했다.

취재진을 연습상대로 낙점한 김도희 학생은 “기자님도 해드릴까요? 색깔 골라보세요”라며 손을 잡아 자신의 앞에 놓고 매니큐어 선택을 재촉했다. 그리고 그녀들의 ‘상큼발랄’한 수다는 계속됐다.

기자라는 직업에 호기심을 드러내다가 아버지의 농장을 이어받아 운영해보겠다는 생각도 밝혔다가 금새 연예인이 되는 게 꿈이라며 꿈이 너무 많다는 귀여운 변덕을 부리기도 했고 오빠와 언니 등 가족들의 분위기에 대한 얘기들을 주고받기도 했다. 또 “예쁘게 안돼서 죄송해요”라며 미안해하다가도 “이 색깔도 해드릴까요?”라며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다.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들이 왜 다른 직업에 비해 젊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 것 같았다. 그녀들의 젊음의 에너지와 상큼함에 다시 여고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 정말 문제다”는 말을 수시로 듣는 요즘, 그녀들과의 만남은 ‘그래도 많은 아이들은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라고 안도케 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