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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춘·이순이 씨의 장애극복 감동

비장애인들에게 오히려 희망 안겨줘

2012.08.17(금) 11:04:16뉴스서천(clxk77j@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조계춘씨.

▲장애인탁구 국가대표 조계춘씨.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직접 나선 두 장애 여성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한 사람은 현재 장애인탁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조계춘씨(63·군사리)이고 또 한 사람은 충남장애인정보화교육 성공사례 수기공모전에서 희망과 감동을 담은 사연으로 은상을 받은 이순이씨(58·시초 초현리)다.


이들은 서천군장애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나형 장애인식개선교육(6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교육) 과정 중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해를 돕는 당사자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오인비 사회복지사는 “일회성보다 지속적인 교육이 더 효과적이었고 당사자들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 후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눈빛이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며 이들의 소식을 전했다.


장애인전국체전, 장애인충남체전 등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조계춘씨는 3살 때 앓았던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왼쪽다리에 장애가 생겼다고 한다. 어릴 땐 자신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는 조씨는 “어릴 때부터 장애가 있었던 사람은 적응하고 극복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 있는 대신 장애가 생겨도 보상을 받거나 하지 못해요. 그래서 생활고를 겪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다행히 조계춘씨는 손으로 할 수 있는 피아노를 배우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었고 27년간 피아노학원을 운영해 오다 노부모 병간호를 위해 얼마 전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해 취미생활로 계속해온 탁구로 삶의 활력을 이어가고 있고 있다고.

조계춘씨는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들이 오히려 희망을 얻는다고 해요. 비록 제가 장애인이지만 저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또 용기를 얻어요”라며 자긍심을 내비쳤다.

 

충남장애인정보화교육 성공사례수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이순이씨

▲충남장애인정보화교육 성공사례수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이순이씨


이순이씨는 지난 1987년 서천지역에 큰 홍수가 났을 때 타고 가던 자동차가 전복되면서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입게 됐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33살이었고 3살, 8살, 9살의 어린 세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갑자기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그녀는 어린 아들들을 보며 살아갈 길이 막막해 정말 죽고만 싶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를 남편 황호실씨는 포천의 한 기도원으로 데려갔다. 이순이씨는 그곳에서 목도 가누지 못하고 눈만 깜빡이는 사람들, 손을 못 움직여 입술로 책장을 넘기며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 자신보다 훨씬 힘들게 생명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이 죽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이순이씨는 책을 들고 그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장애를 가진 자신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용기를 얻어 웃음을 찾게 됐다고…

그녀는 “아이들도 이런 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변함없이 엄마로 사랑해주고 자랑스러워해요”라며 또 다시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장애인들이 단순히 도움을 주어야할 대상이 아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울려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사람들도, 특별한 사람들도 아닌, 그저 다른 신체 조건을 받아들이고 서로 배려하며 지내면 되는 이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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